사진=케브라자 제품 이미지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주였던 클로로퀸과 렘데시비르가 부진한 임상 시험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관절염 치료제 '케브라자(Kevzara)' 역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에서 실망스런 예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이 위중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변경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또는 위중한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루킨-6 수용체 항체의 일종인 케브라자를 투여해 임상효능을 평가하는 미국내 임상 2상 및 3상 시험의 2상 시험에서 도출된 예비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염증의 핵심적인 지표 중 하나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케브라자 투여시 빠르게 감소했으며, 인터루킨-6 수치는 전체 치료군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위중한 환자군의 수치가 중증 환자군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서 케브라자 관련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케브라자 투여가 위약에 비해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군에서 주목할 만한 임상적 혜택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중증 환자 그룹에서는 대부분의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있었고 위중 환자 그룹에서는 모든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예비 결과와 관련해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 검토 이후 중증 환자 모집은 중단하고, 증상이 위중한 환자들에 한해 임상 모집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케브라자 고용량(40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설계를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는 6월 중에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미국 이외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이스라엘, 일본 등지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케브라자와 동일한 IL-6 계열 약물인 로슈의 '악템라(Actemra)'와 EUSA Pharma의 '사일반트(Sylvant)' 역시 코로나19 관련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실망스런 임상 결과가 두 약물과 연관성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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