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비간 제품
이미지=아비간 제품

일본 제약사 후지필름이 코로나19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Avigan)'의 증산에 착수한다. 다만 임상 데이터가 미진하고 부작용에 따른 약제 오남용 우려로 인해 코로나19의 주력 치료제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후지필름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독감 치료제 아비간의 생산시스템을 확장하고 아비간 정제 생산량 확대한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후지필름은 아비간 생산량을 7월까지 2.5배인 10만명분, 9월에는 7배에 상당하는 30만명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증산을 통해 후지필름은 아비간 비축량을 최대 2백만 명분까지 늘리게 될 예정이며 추가 공급을 제공하기 위해 외국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간은 2014년에 신종플루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로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필수적인 유전자의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해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하자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하기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승인을 뒷받침 하기 위한 첫번째 글로벌 임상이 4월 초 개시됐다. 미국 FDA가 아비간 첫 무작위임상 연구를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미국내 3곳의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0명-60명이 모집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비간은 신종플루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에 비해 효과가 일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한 전력을 갖고 있다. 또한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일 뿐더러 신종플루 치료시에도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쓸 정도로 부작용이 심한 약제여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임상을 통한 보다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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