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국회의원선거)을 앞두고 최근 의약품 업종을 포함해 국내증시는 오름 새다. 하지만, 총선 이슈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총선이 열렸던 해 유난히도 주가가 급락했던 사례가 많았던 까닭이다. 올해도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4% 하락 후 반등중이다. 과거패턴과 유사한 시점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팜뉴스는 1996년 15대 총선이후 2016년까지 6차례의 역대 국회의원선거를 전후로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 추이를 분석했다.

총선이 열리던 해의 코스피지수는 연간 평균 15.78%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제약바이오 대표 지수인 의약품지수는 1.73% 상승해 총선이 있던 해는 제약주를 사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4월9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6.45%로 급락했고 의약품지수는 9.22% 올라있는 상태. 코스피가 올랐던 해는 2016년(3.32%↑), 2012년(9.38%↑), 2004년(10.51%↑)으로 오를 때는 평균 7.7% 상승했다.

반면, 하락시에는 폭락세를 보였다. 2008년(40.73%↓), 2000년(50.92%↓), 1996년(26.24%↓)로 평균 39% 하락했다. 상승률에 비해 하락률이 월등히 컸다. 올해도 코로나19 라는 먹구름이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의약품지수도 코스피와 장세에서는 방향을 같이 했지만 빠질 때는 적게 빠지고 오를 때는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오른 연도는 2012년(20.9%↑), 2004년(34.43%), 1996년 (8.12%)로 평균 21%가 올랐다. 반면, 하락했던 연도는 2016년(10.14%↓), 2008년(29.04%↓), 2000년(13.89%↓)로 평균 17.69%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총선 때마다 주가 변동폭이 심했던 이유도 존재했다. 1996년은 IMF 사태 전조(1997년)로 1996년 무역 적자가 230억 달러에 달하며 외환 보유고가 급격히 줄어들던 시기다.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던 때인 것. 2000년은 IT 버블 사태를 맞았다. 2008년은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때다. 2004년은 17대 총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던 때다.

주목할 점은 지난 9일까지 코스피지수와 의약품지수가 올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앞서 과거의 세계 경제 위기 때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과거 사례처럼 주가 변동 폭이 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총선 직후인 5월만 보면, 지난 20대 총선(2016년)을 제외하고 16대부터 19대까지 의약품지수가 4번 모두 하락했다. 5월 한 달만 평균 8.4% 빠진 것. 2012년(-4.38%), 2008년(-6.54%), 2004년(-10.24%), 2000년(-12.46%) 5월 큰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2016년엔 비록 의약품지수는 10.99%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0.54% 하락해 전반적인 조정 장세를 기록했다.

결국 2000년 이후 5차례의 역대 총선에서 나타난 제약·바이오업종의 패턴은 선거후 5월은 하락하는 조정 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선거 3일전부터 선거 다음날까지는 전반적으로 의약품 업종이 약세로 모두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

이 패턴으로만 보면 선거일을 기준으로 익월(5월)과 선거해의 결과까지도 어느 정도 유추하거나 확신할 수 있는 데이터가 성립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 정통한 증시 전문가는 “과거 사례에서 보면 선거를 전후로 후보들과 정당들이 국민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활로의 정책 공약들이 쏟아 졌다. 여기에 유동성 자금이 일시적으로 증시에 몰리면서 수혜주로 생각되는 제약바이오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만, 선거가 끝난 이후 유동성 자금이 회수가 된 경우가 많고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불안감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이 조정 받은 것으로 추측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주의 개별 주가는 등락률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대체로 중소 제약사들이 크게 오르고 대형제약사들이 주춤한 모습이다. 실제로 코스피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6배(501%↑)가 상승한 14,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파마셀(115%↑), 오리엔트바이오(114%↑), 국제약품(89%↑), 부광약품(67%↑), 일양약품(61%↑), 에이프로젠제약(30%↑) 등이 올랐다. 또 코스닥에서는 씨젠(213%↑), 바디텍메드(110%↑), 피씨엘(104%↑), 바이오니아(104%↑), 엘앤씨바이오(95%↑), 비씨월드제약(90%↑), 진양제약(68%↑), 화일약품(65%↑), 코미팜(54%↑) 등이 어려운 장세에서도 급등했다.

반면, 대웅제약(30%↓), 동아에스티(29%↓), 동성제약(26%↓), 제일약품(26%↓), 보령제약(23%↓), 영진약품(23%↓), 일동제약(22%↓) 등 일부 대형제약사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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