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다발경화증 신약, 유효성 ‘입증’…시장 진입 ‘파란불’

‘SAR442168’, CNS 미세교세포 및 B세포 활성화 관여 혈액뇌장벽 투과하는 경구용 BTK 억제제, 질병활성도 ↓

2020-02-13     이헌구 기자

사노피가 준비 중인 재발성 다발경화증 신약이 후기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며 시장 진입에 파란불을 켰다.

주목할 점은 해당 신약물질이 뇌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BTK 억제제 계열 경구용 표적치료제라는 대목으로, 뇌와 척수에서 신경염증과 연관된 선천면역(CNS 미세교세포)과 획득면역(B세포 활성화) 모두에 작용한다는 점이다.

최근 사노피 본사는 BTK 억제제 계열 신약후보물질인 'SAR442168'이 2b상 임상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에서 SAR442168은 MRI 영상 평가에서 다발경화증 환자의 질병활성도를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약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이상징후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다발경화증 환자들은 여전히 질병의 진행과 재발 관리가 중요한 영역이다. BTK 억제제는 해당 분야에 가장 잠재성이 높은 약물 옵션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주요 임상들을 통해 뇌장벽 투과 BTK 억제제의 개선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BTK 억제제의 경우 다발경화증 치료에서 B세포 표적작용을 하는 첫 번째 약물로, 말초면역체계를 억제할 뿐아니라 혈액뇌장벽을 투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질 것이란 평가.

따라서 뇌장벽을 투과해 뇌세포에 남아있는 CNS 미세교세포를 조절해 다발경화증 진행에 어느정도 개선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와 관련한 4건의 3상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 모두 다발경화증의 재발률과 질병 진행, 중추신경계 손상에 대한 개선효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 중반 본격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발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기준 매년 200억 유로 수준으로 집계된다. 12주간 진행된 SAR442168의 세부 임상데이터는 올해 글로벌 혈액암학회에서 세부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