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제 재미본 화이자, ‘젤잔즈’ 장기지속형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기존 1일 2회 복용서 서방형 제제 출시로 하루 한번 투약 편의성 바탕으로 매출 상승 기대…혈전위험 및 경쟁약물 ‘변수’

2019-12-19     구영회 기자(약사)
사진=게티이미지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제품인 젤잔즈(Xeljanz)가 새로운 서방형 제제 승인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FDA가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성인환자들에 대해 11mg, 22mg 용량을 함유하는 젤잔즈 서방형(Xeljanz XR)을 승인한 것. 궤양성 대장염은 젤잔즈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3번째로 확보한 적응증이다.

기존 젤잔즈는 1일 2회 복용으로 동일 적응증에 대해 지난해 5월 승인됐으나 새롭게 승인된 장기지속형 버전의 젤잔즈는 1일 1회 복용으로 복용편의성을 높였다.

화이자의 글로벌 제품개발 부문의 마이클 코보 염증‧면역학 부문 최고 개발책임자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 발적 및 합병증에 대한 정서적 부담과 환자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새롭게 승인된 젤잔즈 서방형 버전은 환자들에게 높은 복용편의성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존 젤잔즈 역시 주사제 경쟁약물의 불편함을 개선한 경구용 제제로, 이러한 편리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12억 2천만 달러에서 올해는 동기간 동안 16억 3천만 달러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다만, 지난 7월에 FDA가 고용량 젤잔즈의 혈전 위험성과 관련해 블랙박스 경고문을 추가하고 고용량에 대한 사용을 제한한 것은 매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10월 FDA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승인받은 존슨앤존슨의 ‘스텔라라(Stelara)’와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해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애브비의 휴미라 후속약물 기대주인 ‘스카이리지(Skyrizi)’의 등장 역시 젤잔즈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