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된 '리브타요', 폐암약 키트루다 치료 영역 공략 타진

경쟁약물 없는 CSCC 적응증 확보, 폐암 치료제 가능성 타진 3개월간 1,500만 달러 매출실적, 점진적 매출 상승세로 ‘순항’

2019-02-14     구영회 기자(약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PD-1 항체 계열 약물로는 최초로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피부편평세포암(CSCC)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는 리제네론의 항암제 '리브타요(Libtayo)'가 출시 첫 3개월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브타요는 발매 첫 3개월간 미국 시장에서 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매출의 원동력으로 경쟁약물에 없는 적응증을 선점한 데다 피부편평세포암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과 CSCC 환자의 95%가 미국공공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또는 민간보험의 수혜를 받을 있다는 점을 꼽았다.

리제네론은 리브타요에 대한 수요가 매달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권위있는 학술센터와 항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리브타요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리브타요가 CSCC에서 최초로 승인된 약물이라는 장점에 머무르고 있지만 동일 계열 약물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MSD 키트루다를 따라잡기 위해 적응증 확대를 모색, 치료전력이 없는 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얀코폴로스 리제네론의 회장은 "현재 폐암 1차 단독요법 치료제는 키트루다가 유일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폐암 관련 리브타요의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두번째 폐암 1차 단독요법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말 승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노바티스의 'RTH258'은 발매시 리제네론의 주력품목인 습성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Eylea)'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제네론은 아일리아의 새로운 적응증 확보, 천식과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확보한 듀피젠트와 CSCC 치료제 리브타요의 약진이 아일리아의 매출이 둔화될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