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범약계 의약분업 비상대책회의 발족
분업 왜곡·약사직능 경시에 맞대응 선언
업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고 의약분업과 관련 약사직능이 경시되는 작금의
사태에 적극 대응키로해 주목된다.
대한약사회는 15일 약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한약학회, 한국약학대학협의
회, 대한약사회,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 등 약계 각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약계 의약분업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분업 조기 정착 및 약
학의 본연의 자세를 지키기 위해 약계의 총력을 결집, 공동 대처해 나가기
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희중 대약 회장은 「분업이 의사와 약사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의료계의 폐업 및 여론몰이에 약사가 모든 잘못을 뒤집어쓸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려 범약계 차원서 대응을 논의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범약계 대책회의 발족사유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약분업이 왜곡되고 정책이 변질되며, 약학과 약사직능이
경시되는 사태로 진전될 경우 범약계의 힘을 결집해 총력투쟁할 것을 선언
했다.
또 정부가 의료계의 일방적 요구에 굴복한다면 의약분업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 대정부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비상대책회의는 결의문을 통해 현재 분업에 대한 의료계 거부투쟁이 약학을
비하시키고 약계를 매도하는 위험 수준을 넘어서 마치 약학을 지배하려는
듯한 오만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난하고 의료계가 의학이나 진료권이 존중되
기를 원하면서도 다른 학문과 직능에 대해 일방적 강요만을 고집하는 현실
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비상대책회의는 작금의 사태가 의료계의 거부투쟁으로 인해 의약분업의 본
질이 훼손되고 직능간 이해 다툼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데 강
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의료계의 독선적 권위주의와 추상적 자존심 때문에 국민 생명이 위협
받고 있으며 약학의 독창적 영역이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상대책회의는 의약분업이 단순한 직능 기술적인 분리가 아닌 의학
과 약학의 협력, 보완을 추구하면서 공생의 토대로 발전시켜야 할 방향성을
지키고 의약분업이 초기단계부터 왜곡되지 않도록 범약계의 힘을 모아 대처
키로 했다.
이와함께 의약계가 상호 대립이 아닌 상호 협력의 토대 위에서 의약분업이
조기에 정착돼 국민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을 자임하고,
약학의 학문도 의약분업 체제의 합당한 발전 방향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