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시장 재점화 <미국>
16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제약시장 5% 작년 비만·알레르기 치료제 OTC 전환 BTC 제정 및 OTC전환 시장 확대 주목
2008-09-30 정은선
미국과 같이 OTC시장이 성숙한 곳에서는 처방약의 OTC 전환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최근에도 OTC 전환 품목이 출시되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에 대해서는 그 전환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침감기>진통제>소화기계 OTC順
IMS Health에서는 전 세계 OTC 시장을 570억 유로 규모로 전체 제약시장의 1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도표 참조>. 각 국가별로 제약시장에서 OTC가 차지하는 비중은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의 경우는 5%대(2004년 5.6%, 2005년 5.6%, 2006년 5.3%)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일반약 시장 성장률은 전문약 시장 성장률에 비하면 낮은 실정이다. 하지만 미국이 전 세계 제약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OTC에 있어서도 단일국가로서는 최대 규모이다.
미국 소비자건강제품협회(Consumer Health Products Association)에 따르면, 작년 미국 OTC 시장 규모는 161억 달러(소매기준, 월마트 매출 제외)로 기침/감기 관련 제품, 경구용 진통제, 제산제 등 속쓰림 치료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표1 참조>.
이는 미국인들이 만성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들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9천5백만 명 이상 미국인들이 소화기계 문제를 갖고 있는데 H2 차단제 등 OTC 제산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골관절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용 및 경구용 진통제로 보편적 통증 문제 조절이 가능하다.
알레르기 질환 역시 미국인 4천-5천만 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데 OTC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및 목 스프레이로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을, hydrocortisone 및 diphendydramine과 같은 국소형 치료제로 피부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다.
흡연은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사망 및 질병의 제1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니코틴 껌, 패취 등의 제품을 의사 처방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처방 및 OTC분야 경쟁제품 출시 영향
작년 미국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OTC 제품들<표2 참조, 15면>을 살펴보면 해당 치료 분야에서 처방약 및 OTC 경쟁제품 출시가 기존 제품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처방 금연보조제인 ‘챈틱스’와 비만치료 처방약인 제니칼의 절반 용량인 OTC 제품 ‘얼라이’가 출시된 영향이 두드러졌다.
흡연 치료 전문약 ‘챈틱스’ 출시
니코틴의 영향을 받는 뇌의 부위에 작용하는 화이자 챈틱스(Chantix, varenicline tartrate)는 2006년 5월 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후 작년 미국에서 전년 대비 6배 급등한 7억 1백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OTC 금연 보조제들은 대부분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에 자살 충동 등 신경정신병적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이후 지난 2분기에는 챈틱스 매출액이 1억9백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기존 OTC 제품들이 이로 인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초의 OTC전환 비만치료제 'alli'
미국 FDA에서는 비만에 대한 장기 치료제로 애보트의 메리디아(Meridia/Reductil, sibutramine)와 로슈 제니칼(Xenical, orlistat) 두 제품만 처방약으로 승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로슈 제니칼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60mg용량 OTC 버전인 얼라이(alli)가 작년 6월 13일 미국에서 출시됐다.
올리스타트 성분의 OTC 전환 승인은 작년 2월 7일 이뤄졌으며 로슈는 2004년 이미 60mg용량에 대한 OTC 권리를 GSK에 라이선싱한 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권리를 GSK의 소비자 부문에 넘겼다.
작년 이 제품은 미국 약국에서 약 1억 5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