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제약산업 알리는 전도사'
실거래가상환제 등 약가개선에 제약업계 대변 정부 신약개발 지원 확대 등 실질적 효과 거둬 사안별로 공개 못해도 “협회 직원 밥값하고 있다”
2006-03-06 전미숙
[신석우 前 제약협회 전무]
1999년 3월 3일부터 2006년 2월 28일까지 7년간 전무 재임기간 동안 언론과 국회, 정부, 시민단체 등 사회전반에 제약 산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고 약가제도 개선 때 마다 정부를 압박하면서 제약사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했고 제약사들의 신약자금 지원 확대와 협회 살림을 효율적으로 이끄는데 전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모든 공직을 떠나 야인으로써, 한명의 약사로 돌아온 신석우 前 전무를 만나 제약협회 재직 7년간의 발자취를 들여다 보았다.
제약산업 위상 재고 전도사
신석우 前 전무는 제약협회에 재직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부닥친 벽은 사회 각계에서 제약협회 자체를 무시하고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언론과 시민사회단체, 국회, 정부 각 부처 등 모든 분야에서 제약협회에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신 전무는 이들이 제약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판단아래 직접 찾아다니면서 제약산업 알리기에 전념했다고 한다.
신 전무는 이들에게 “IT산업에 이어 차세대 산업은 먹거리 산업이며 이는 고부가가치성이 높은 의약품 산업을 의미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주지시켰다. 더욱이 BT산업의 핵심은 제약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덕분에 제약산업 관련 글을 게재하지 않던 주요 일간지들이 연재물을 앞 다투어 실어주기에 이르렀다.
신 전무는 “청와대 비서관, 국회, 복지부, 산지부, 식약청, 기획예산처, 시민단체 등 제약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리스트업 해 제약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 제약산업에 호의적인 시각을 갖게 된 점이 재직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약가정책 업계 피해 최소화
신 전무는 정부가 약가제도 전분에 메스를 가하려고 할 때 마다 회장단과 업계의 피해를 최소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 결과, 제약사들의 이익구조가 개선되는데 일조했다.
신 전무는 “일부 회원사들은 협회가 회원사들을 위해서 한 일이 뭐있냐, 정부가 했지 제약협회가 했냐”며 협회를 질타하고 있지만 “정부를 상대로 각종 정책을 협상하고 조율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드러냈고 설명할 수 없어 이런 질타를 달게 받았다”고 회고했다.
지난 99년 실거래가상환제 도입 당시에도 유통마진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의약사들로부터 약가마진을 요구받게 되고 매년 약가인하가 반복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없다며 정부를 상대로 설득했다고 한다.
더욱이 2000년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안정적인 분업을 위해 정부가 실거래가상환제를 도입하는 만큼 제도정착을 강조했고 이에 따른 제약사들의 이익은 연구개발에 재투자토록 함으로써 정부 측에도 명분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신 전무는 “전체 제약산업이 위축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방향으로 약가정책이 개선돼야한다는 점을 복지부와 심평원, 건정심 등에 수차례 강조했는데 2002년 약가 재평가에서도 인하폭을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 제약사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다시 실시된 약가재평가에서도 선진국과 우리의 약가 책정기준과 약가형성 시장 역시 상이한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재평가 기간을 3년으로 나눠 업계에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매듭진 것이 또 하나의 성과이다.
제약업계 해외 경쟁력 육성
신 전무는 김정수 회장이 주축이 돼 스코틀렌드, 미국 등 BT 강국들과 학술 및 정보교류의 장을 정례화 한 점을 주요 업적 중 하나로 제시했다.
스코틀랜드와는 BT분야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해 매년 70~80회 상담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장단이 미국 등 해외시찰에 적극 참여해 업계가 국제경쟁력 확보에 자극 받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스코틀랜드는 20여 제약사가 신약 임상 등에 대해 교류하고 있고 미국 메릴랜드주와는 상호 교류를 구체화하는 결실을 거두었다는 신 전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약사 사장들이 제약 산업 장기비전은 물론 사회 주요 분야의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CEO 조찬 강연회를 시도, 1년에 3~4회 실시함으로써 현재 12회까지 개최한 상태라고 한다.
신약개발 지원 자금 확대
신 전무는 “정부의 신약자금 지원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에 상당힌 힘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2002년 140억원에 불과하던 지원금을 2005년에 310억원으로 확대하는데 신약조합은 물론 제약협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