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홍천군 의료봉사 통해 ESG 실천 확대

AI·웨어러블 활용한 개인맞춤 건강관리 모델 제시

2025-11-25     김응민 기자
홍천군 주민이 '위스키'와 '옵티나'를 통해 안저검진을 받고 있다.

[팜뉴스=김응민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현장 의료 지원을 통해 의료 소외지역의 건강 격차 해소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월 23일,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주민 약 80명을 대상으로 신영재 홍천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 김동일 회장과 부회장인 강북삼성병원 예방검진센터 김원술 센터장을 비롯한 협회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AI·웨어러블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 건강검진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지역에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홍천군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4%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 인구와 의료 인력 감소에 따른 의료 서비스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 메디컬에이아이, 아크 등 주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AI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AI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WISKY)' 및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 ▲AI 기반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DeepSarc)' 등 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검진 결과, 다수의 주민에게 건강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모비케어' 검사에서는 검사자 60명 중 약 23명(38%)이 조기수축, 빈맥, 서맥 등 부정맥 의심 소견을 보였다. 특히 빈맥 의심 사례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합 이상 소견도 5건 확인됐다.

'옵티나'와 '위스키'를 활용한 안저 검진에서는 65명 중 30명(46%)이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실명질환 의심 소견을 보여 노년기 안과 질환 예방 관리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또한 '딥사크' 검사에서는 66명 중 28명(42%)이 근감소 의심 단계로 분류됐다. 근감소증은 일상 활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관리 중요성이 강조된다. 현장에서는 유소견자들에게 맞춤형 운동법, 영양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했으며 필요 시 병원 진료나 추가 검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봉사는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지역사회 건강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된 개인별 건강지표 기반의 위험도 안내와 상담이 이루어져 참가자 만족도도 높았다.

또한 별도의 설치나 장비 구축 없이 바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효과적 의료 지원이 가능함이 확인됐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의료 소외지역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홍천군 의료봉사를 포함해 육도·대부도 등 섬 지역 봉사 활동,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대상 건강검진 지원 등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ESG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