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누겔’ 조성물 글로벌 특허 등록

[팜뉴스=우정민 기자] 샤페론은 호주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핵심 조성물 특허가 등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로 누겔의 글로벌 상용화와 관련한 권리 보호가 강화됐으며, 특허 만료 기간은 2042년까지 적용된다.

이번 특허는 GPCR19 작용제 ‘HY209’와 히알루론산, 폴리소르베이트가 포함된 겔(Gel) 제형 기술에 관한 것으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에 적용되고 있다. 누겔은 임상 2상 Part 1에서 안전성과 관련한 자료가 확보된 바 있으며, 현재 Part 2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168억 달러(약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5년에는 508억 달러(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억5,380만 달러(약 7,935억원)에서 2030년 10억5,540만 달러(약 1조5,567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토피 환자군별 치료 방식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중등도에서 중증 환자(전체 환자의 30~45%)는 생물학적 치료제가 주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생물학적 제제는 연 매출 149억 달러(약 21조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반면 경증 및 경증~중등증 환자들은 겔·크림·로션 등 국소 제형을 활용한 치료가 일반적이다. 실제 시장에서도 국소 제형 치료제가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물학적 제제는 26% 수준으로 집계된다.

누겔은 스테로이드·면역억제 국소제와는 다른 기전을 기반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자료가 축적되고 있다. 미국 FDA 승인하에 진행된 임상 2b상 Part 1과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평가가 수행됐다.

샤페론은 이번 호주 특허를 시작으로 미국, 한국, 유럽, 일본, 중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해 향후 기술 관련 협의에 필요한 권리 범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가 호주 시장 진입은 물론 글로벌 기술 협의 과정에서도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누겔은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임상 단계에서 확보된 자료와 특허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관련 논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페론은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면역조절 치료제 ‘누세핀(NuSepin)’의 특허(등록번호 7701757)가 등록됐다고 밝히며 GPCR19 기전 기반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