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KCI·삼양바이오팜, '세계일류상품' 인증 획득
MPC 유도체·써지가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주목
[팜뉴스=김응민 기자] 삼양그룹의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 2종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신규 선정되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사업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대표 김경진)과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 삼양KCI(대표 이진용)는 지난 1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정하는 제도로, 현재·차세대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세계일류상품은 연간 5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이면서 상위 5위 이내인 상품이 대상이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연간 1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상품 중 향후 7년 이내 세계시장 상위 5위 진입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선정한다.
인증식에는 삼양KCI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안태환 경영총괄과 삼양바이오팜 김주관 생산PU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삼양KCI의 생체친화적 소재 'MPC(Methacryloyloxyethyl Phosphoryl Choline) 유도체'가 현재 세계일류상품으로, 삼양바이오팜의 흡수성 지혈제 '써지가드(SurgiGuard)'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각각 선정됐다.
MPC 유도체는 인체 세포막의 주성분인 인지질을 모방한 소재로 피부 친화성이 높으며, 피부 장벽 강화와 수분 유지력이 뛰어나다. 고보습·저자극 스킨케어 제품과 자외선차단제에 활용되고 있다.
써지가드는 삼양바이오팜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흡수성 지혈제로, 체내에서 안전하게 흡수되는 생체적합 소재를 적용해 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 조절에 도움을 준다.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사용되며, 우수한 지혈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유럽 의료기기(CE MDR) 인증을 획득했다.
안태환 삼양KCI 경영총괄은 "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양KCI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MPC 원료 제조와 MPC 유도체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의료용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 김주관 생산PU장은 "차별화된 생분해성 원료 기술을 바탕으로 지혈제를 포함한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해왔다"며 "세계일류상품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의약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2019년 흡수성 봉합원사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삼양KCI는 헤어케어 컨디셔닝 폴리머와 컨디셔닝 계면활성제가 각각 2006년과 2014년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