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유착을 앞당기는 기술, ‘UV임플란트’ 연구와 적용 확대

UV 표면 처리 기술의 원리와 임플란트 초기 반응 연구

2025-11-18     우정민 기자
사진. 박영민 원장이 환자와 영상 자료를 보며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하는 모습.

임플란트 치료는 손상된 치아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재건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임플란트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식립 과정뿐 아니라, 금속 재질의 인공치근과 잇몸뼈가 하나로 붙는 ‘골유착(Osseointegration)’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데 달려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골유착을 보완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로 ‘UV임플란트’가 소개되고 있다.

UV임플란트는 임플란트 표면을 자외선(UV)으로 처리해 표면 특성을 변화시키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일반 임플란트 표면은 공기 중 노출로 유기물이 흡착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초기 세포 부착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UV 처리는 표면의 탄화물을 제거하고 표면 에너지를 높여, 혈액과 세포가 닿는 초기 단계에서의 반응을 보다 유리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한다는 연구가 제시되고 있다.

이 기술의 특징은 임플란트 표면에서 나타나는 생체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임플란트의 경우 골유착 형성까지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지만, UV 처리를 거친 임플란트에서는 초기 단계에서의 조직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고령자나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에서의 회복 과정 연구에도 참고되고 있다.

또한 UV 처리를 통해 표면 친수성이 높아지면 혈액과 단백질이 표면에 더 빠르게 퍼지는 양상이 관찰돼, 뼈 조직의 초기 반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도 소개되고 있다. 뼈 질이 약한 부위나 상악동 등 초기 고정력이 관찰이 어려운 부위에서도 표면 특성 변화가 어떤 영향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치료 기간 동안 일상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기 골유착 단계에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활동이 많거나 대기 기간이 부담되는 환자군에서 이러한 기술적 접근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임플란트의 성공은 표면 처리 기술뿐 아니라 골밀도, 잇몸 상태, 전신질환 여부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한다. 정밀 진단과 3D CT 기반 식립 계획, 수술 후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이 적절히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에는 염증 예방과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골유착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UV 표면 처리 기술이 기존 임플란트 연구의 연장선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환자별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술적 발전이 임플란트 초기 과정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글. 아차산 서울미니플란트치과 박영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