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건강관리 수요 급증…일반의약품 시장도 확대

전립선비대증·비만·활력 개선 제품 잇달아 출시

2025-11-14     김응민 기자

[팜뉴스=김응민 기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년 남성의 건강 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전립선비대증, 비만, 활력 저하 등 중년 남성에게 흔한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세포가 커지고 증식해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중년 남성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증가한다.

현대약품의 '유린타민'은 전립선비대로 인한 배뇨곤란, 잔뇨·잔뇨감, 빈뇨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글리신(Glycine), 알라닌(Alanine), 글루탐산(Glutamic acid) 등 3가지 아미노산 조합을 주성분으로 한다.

유린타민의 아미노산은 체내 구성 성분으로, 전립선비대증에 처방되는 약물이나 보조제와 기전이 겹치지 않아 병용이 용이하다. 임상시험에서도 3개월 복용 시 전립선 크기 감소, 야뇨 증상 완화, 배뇨장애 개선 등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중년 남성에게 흔한 비만도 중요한 건강관리 요소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비만율은 약 30% 증가했으며, 남성의 경우 30대(53.1%)와 40대(50.3%)에서 비만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이어트 관련 일반의약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휴온스와 삼진제약이 공동판매하는 알룬정, 에스라진정, 다이센캡슐 등이 대표적이다.

알룬정은 위에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함으로써 포만감을 유도하는 알긴산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에스라진정은 방풍통성산 성분 기반으로 복부 비만·변비·부기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이센캡슐은 녹차 유래 다엽가루 성분을 기반으로 체지방 감소, 기초대사량 증가, 에너지 소비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년 남성의 활력 저하 개선을 위한 제품도 눈에 띈다. 일양약품의 '정정보환'은 숙지황, 우슬, 육종용, 오미자, 파극천, 맥문동, 감초, 복령, 건강, 두충 등 엄선된 한약 성분을 배합한 제품이다.

특히 허준의 '동의보감' 내경편에 수록된 '온신산' 처방을 반영해 정력 감퇴와 음위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일반의약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건강 문제에 특화된 제품들이 앞으로도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