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 파이프라인 글로벌 톱3, 저분자·신경질환 특화
美·中 이어 3위, 저분자 62%로 전통적 강점 유지 신경 질환 파이프라인 美 다음, ‘미개척 표적’ 46% 혁신 지속
[팜뉴스=우정민 기자] 일본이 2025년 7월 기준 글로벌 의약품 개발 조사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저분자 의약품 비중이 60%를 넘는 전통적 강점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경 질환 분야에서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개발이 이뤄지며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 의약산업정책연구소는 Citeline사의 Pharmaproject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임상 1상 이상 단계의 성분 8,428개를 분석했다. 신약 후보를 처음 개발한 주체(오리지네이터) 기준 상위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었고, 일본은 3위(430건)로 확인됐다.
중국은 2,554건 중 2,156건(84.4%)이 중국 내부에서만 개발될 만큼 자국 중심 흐름이 강했지만, 일본은 430건 가운데 47.9%(206건)이 미국 또는 여러 국가에서 개발돼 해외 시장을 적극 겨냥한 모습이었다. 특히 미국에서 개발되는 성분만 묶어 보면 중국이 379건으로 일본(206건)에 거의 근접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도 포착됐다.
일본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저분자 중심 구조였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일본 유래 206건 중 저분자 의약품이 62%를 차지해, 저분자 비중이 38%에 그친 미국과 비교해 차이가 뚜렷했다. 항체 또는 항체–약물접합체(ADC)는 13%,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9%로 나타나 일본이 오랫동안 다져온 연구 기반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줬다.
적응증을 살펴보면 항암제가 34%로 가장 많았지만, 신경 질환 개발이 24%에 달해 활발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 분야 파이프라인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많아 일본이 강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은 혁신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흐름을 보였다. 기존 허가 성분과 표적이 일치하지 않는 ‘미개척 표적(Undeveloped Target)’ 비율이 46%로 확인돼 미국과 유럽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신경 질환 분야에서는 일본 유래 파이프라인이 26건으로 미국(121건) 다음이었다. 이 가운데 저분자 의약품 비중이 71.3%에 달한 점은 일본 개발의 성격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지표였다.
중국의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일본은 저분자 중심 구조와 신경 질환 분야의 꾸준한 연구를 기반으로 세계 3위권을 지켰다. 연구소는 일본의 강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저분자 연구 지원을 지속하고, 신경 질환 분야에서 기업의 개발 노력이 충분히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吉浦知絵, 森本 潔, 金井大輔et al., “米国開発パイプライン数に見る 日本の創薬研究の現在位置”, 医薬産業政策研究所, 政策研ニュースNo.76(2025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