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3분기 누적 매출 1528억...창사 첫 2천억 달성 눈앞
하반기 신제품 출시, 공격적 마케팅 예고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팜뉴스=김민건 기자] 알리코제약이 단기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누적 기준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창사 첫 연매출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14일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2억 원, 영업이익 0.04억 원, 당기순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3% 늘었지만,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9.7%, 151.3% 감소했다.
반면 누적 기준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528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 당기순이익 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7%, 159%, 110% 증가했다.
알리코제약은 "분기 기준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누적 실적은 충분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누적 성장세는 알리코제약 주력 포트폴리오인 전문의약품(ETC)이 실적을 견인했다. 고지혈증 치료제(크레스·아르바·피타스틴), 뇌혈관 치료제(콜리아틴·알셉트), 고혈압 치료제(암로텔미·코자살탄 등)가 합산 46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소화기용제(넥시리움·모사린·스테린)와 호흡기 치료제(엘도신·싱귤라)가 21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ETC 전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10월 출시한 피마사르탄·에스암로디핀 복합제 알듀카정 30/2.5mg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단일제 중심에서 복합제 라인업으로 확장, 고혈압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하반기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략 제품으로 평가된다.
의료기기와 여성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신성장 부문도 3분기 누적 매출 141억 원으로 4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알리코제약은 오는 2026년까지 200억 원대 안정적 매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분기 기준으로 비용 증가가 있었지만 누적 매출이 1500억 원을 넘어섰다"며 "4분기 평균 실적을 감안하면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20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로 고혈압·고지혈증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