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산 신약 '엔블로' 중남미 추가 수출 계약

8개국 신규 계약으로 약 337억원 규모…총 계약액 1433억원 달성

2025-11-14     김응민 기자

[팜뉴스=김응민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Enavogliflozin)'이 중남미 8개국과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엔블로정은 기존 브라질·멕시코를 포함해 중남미 총 10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약 337억 원이며, 기존 계약을 포함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1,433억 원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중남미 공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사업 추진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M8(Moksha8)과 협력해 브라질·멕시코 외에도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등 8개국과의 수출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의 시장 기반을 넓히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은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 중 성장세가 높은 권역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8조 2천억 원 규모다. SGLT-2 억제제 부문은 2022년 약 8,600억 원에서 2024년 약 1조 8,5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중남미 시장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향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엔블로정'은 국산 기술로 개발된 36호 신약으로,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해당 계열 약물은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엔블로가 국산 신약으로서 해외에서 공급 범위를 넓히는 계기"라며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