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페니실린 생산시설 증축 착공…공급망 강화 본격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 공급망 구축 및 생산역량 2배 확대

2025-11-12     김응민 기자

[팜뉴스=김응민 기자] 보령(대표이사 김정균)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의약품 생산시설 '보령 안산 캠퍼스'에서 페니실린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해철 국회의원(안산시 병), 김명호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운학 안산시 산업지원본부장,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보령은 이번 착공식을 기점으로 경구용 페니실린 항생제 생산시설 확충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신공장은 연면적 기준 2,777㎡(약 840평)에서 4,364㎡(약 1,320평)으로 약 50% 확대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안산 캠퍼스는 이번 증축을 통해 글로벌 제조 기준에 부합하는 설비와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포장 공정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 요소와 공정혁신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과 품질 일관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구용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품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 불안이 지속돼 온 주요 항생제다. 보령은 현재 국내 수탁 공급 물량의 60% 이상을 담당하며 최대 제조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번 생산기지 착공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국내 항생제 자급화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산업과 국민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은 "국가 의약주권을 지킨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산업 투자를 넘어 생명을 이어가는 책임을 다지는 약속"이라며 "필수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령 김정균 대표이사는 "이번 생산시설 증축은 국가필수의약품인 페니실린 항생제의 품질과 생산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보령은 이를 기반으로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