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우크라이나 조영제 공급 계약 체결

'메디레이' 기반 유럽 수출 본격화…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가속

2025-11-10     김응민 기자

[팜뉴스=김응민 기자] 동국생명과학(대표이사 박재원)은 우크라이나 헬스케어 유통기업 Ametrin FK와 자사 조영제 '메디레이(Mediray)'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27일 CPhI 월드와이드 행사 현장에서 체결됐으며,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3년간 연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메디레이'를 Ametrin FK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의료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향후 MRI 조영제를 포함한 추가 수출 품목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10월 초 우즈베키스탄 수출에 이어 제약 선진국인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국생명과학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조영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사 기술로 개발한 완제 의약품 '메디레이'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이다.

이번 계약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안성공장은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충족하는 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수준의 생산 거점으로, '메디레이'의 품질 안정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와 '파미레이' 등 조영제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메디레이'의 자체 제조 전환을 통해 생산 원가를 약 75% 절감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최근에는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3배 규모의 생산 능력(CAPA)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파트너사 Ametrin FK는 우크라이나 제약시장의 주요 유통 기업으로, 바이엘,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현지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동국생명과학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metrin FK는 유럽 주요 제약사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의 유럽 내 의료기관 유통 확대와 브랜드 신뢰도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일본, 중국, 미국, 중동, 유럽 등 주요 시장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조영제 중심의 수출 다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