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진, BIO-Europe 2025서 K-바이오 해외 진출 가속화
비엔나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거래 행사에 240개 기업 참여 AI 신약개발 세미나·코스닥 홍보로 한국 바이오 존재감 강화
[팜뉴스=우정민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BIO-Europe 2025(바이오유럽 2025)’에 참가해 한국 바이오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이번 행사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으며, 전 세계 60개국 3,210여 개 기업이 모인 유럽 최대 바이오 기술거래 행사다.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4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보산진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관을 공동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을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에 직접 알리고, 협력 기회를 논의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유럽 현지의 주요 제약사와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하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보산진은 ‘BIO-Europe 참가 지원 사업’을 통해 26개 국내 기업을 선정해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고 한국관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 아론티어, 온코크로스, LG화학, 일동제약 등이 포함된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공동 연구와 사업 논의로 연결되는 실질적 성과가 기대됐다.
행사 첫날인 11월 3일에는 보산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거래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KOREA NIGHT’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보산진은 ‘KOREA AI·Data Platform Collaborative Research(한국 AI·데이터 플랫폼 협력 연구)’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온코크로스, 아론티어,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과 데이터 연구의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거래소는 ‘Korea Capital Market Spotlight’ 세션을 통해 유럽 기업의 코스닥 상장 유치를 알리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리셉션을 통해 다양한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산진은 이번 행사의 성과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유럽지역본부와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등 주요 5개 무역관과 협력해,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기관과의 온라인 상담회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논의된 협력 관계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보산진 관계자는 “BIO-Europe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의 꾸준한 증가는 우리 산업의 성장 의지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유럽 내 기관과 연구소, 투자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