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임상 결과 공개
수술 전 투여로 통증 완화 효과 입증…용법·용량 확장 근거 확보
[팜뉴스=김응민 기자] 비보존제약 관계사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용법·용량 확장을 위한 첫 번째 연구자 임상 결과를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11월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개최되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연 교수와 이상욱 교수가 각각 좌장과 발표를 맡는다.
이번 연구자 임상은 기존 임상 3상이 수술 후 투여 방식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수술 시작 전부터 어나프라주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수술 전 어나프라주를 투여받은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수술 후 회복실에서 통증 강도가 현저히 낮았으며, 구제약물인 오피오이드 사용량 또한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어나프라주를 수술 전부터 투여한 환자 중 43%는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통증 점수가 4 이하로 보고됐다. 이러한 효과는 수술 후 다음 날까지 낮은 통증 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은 어나프라주의 선제적 투여를 통해 수술 후 통증을 예방하고, 보다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어나프라주의 용법·용량 확장을 위한 첫 시도로, 수술 후 통증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다.
수술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 의식을 회복할 때 가장 큰 통증을 경험하고,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나프라주를 수술 전부터 투여할 경우 오피오이드 사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전신마취 시점부터 어나프라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수술 후 첫 두 시간 동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오피오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기에, 통증 강도와 오피오이드 사용량을 모두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오피오이드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를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인 마약성 진통제 대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비보존은 현재 환자자가조절진통(PCA) 투여, 30분 이내 투여, 반복투여 용법에 대한 연구자 임상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연구자 임상에서 어나프라주의 다양한 투여 방식의 유효성이 확인되면, 추가 임상 3상 시험을 거쳐 확장된 용법·용량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과 미국 임상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