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유증 걱정된다면? ‘평소보다 30% 덜 먹고, 더 움직이기’
음식 가려먹기보다 체질에 맞는 음식 위주 섭취 권장
위장에 부담 주는 명절 음식…과식 피하고 체질 고려한 섭취 필요
명절 음식은 기름기와 당분이 많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같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손발이 차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차거나 기름진 음식보다는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몸이 잘 붓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한 접시 식사’로 제한하고, 탄수화물과 단 음식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상체에 열이 많고 하체가 차가운 사람은 화가 나거나 불면을 겪기도 하는데, 이 경우 해산물·해조류·돼지고기 같은 음식이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30% 정도 식사량을 줄이고 조금씩 덜어 먹는 것만으로도 위장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기름진 음식에는 무·깻잎 같은 채소를 곁들이고, 식후에는 매실차·국화차·보리차 같은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명절 스트레스와 피로…스트레칭·지압으로 완화
명절 동안 장거리 운전이나 음식 준비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몸이 뻣뻣해지고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운전 전후로 목과 허리를 풀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명절에는 신경 쓸 일이 많아 심리적 피로를 느끼기 쉽다”며 “잠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복식호흡을 하거나,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간단한 지압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합곡혈(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지점)은 두통이나 소화불량 완화에, 족삼리혈(무릎 아래 바깥쪽)은 소화와 기력 보충에, 내관혈(손목 안쪽 주름 아래)은 멀미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명절 이후에는 온찜질이나 반신욕, 가벼운 운동, 채소 위주의 식사로 몸을 회복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음식은 조금 덜 먹고, 몸은 더 자주 움직이며 충분히 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