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커리어, 어디까지 확장될까"…약대협 9월 명사특강 성료
금융·법조 분야 진출 선배 약사들의 경험 공유
[팜뉴스=김응민 기자]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 협회장 조희수)는 지난 9월 28일 토요일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명사특강: 선배들이 들려주는 약사이야기' 시즌3 제4회 강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한국산업약사회 주최, 약대협 주관, 위드팜 후원으로 진행됐다.
특강은 1부 명사특강과 2부 네트워킹 행사로 구성됐으며, '약사가 투자 전문가로? 변호사로?'라는 주제로 약사면허를 넘어 다양한 진로를 개척한 선배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연사로는 이승호 데일리 파트너스 대표이사와 여정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초청돼 강연을 진행했다.
이승호 대표는 금융 진로 설계를 주제로 "모든 투자의 출발점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라며 "주가는 단순한 가치평가뿐 아니라 이익 사이클, 유동성, 수급, 투자자 심리 등이 함께 작용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사 면허는 커리어 도전을 뒷받침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으며, 회계·밸류에이션 학습과 투자 관련 자격 취득을 통해 금융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정현 변호사는 보건복지부와 법제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설계와 규제 업무에서도 약사의 전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약사 출신 변호사는 전체 변호사의 0.5%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허가 규제, 리스크 관리, 보건의료 소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약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들은 유경민 학생(이화여대 3학년)은 "애널리스트와 벤처캐피탈에 대한 설명을 통해 금융업계의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약사 최초의 애널리스트 경험담을 들으며 진로 확장 가능성에 확신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대협 조희수 협회장은 "선배 사례가 부족하거나 정보가 없어 특정 진로를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약대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올바른 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대협은 전국 37개 약학대학과 1만1천여 명의 약대생을 대표하는 공식 단체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홀수 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명사특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