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환자안전사고 통계 내보니…처방 오류가 85%

대한약사회, 2024년도 환자안전사고보고 통계 발표

2025-09-23     김응민 기자

[팜뉴스=김응민 기자] 대한약사회에 보고된 약국 환자안전사고 사례 10건 중 8.5건이 '처방 오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처방 오류 가운데 77.5%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약사회 전경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지역환자안전센터(센터장 성기현, 이하 센터)는 '2024년도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사고보고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314개 약국에서 총 1만 1057건의 환자안전사고가 보고됐다. 보고 건수는 2022년 4831건, 2023년 9135건, 2024년 1만 1057건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특히 2024년 국가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에 보고된 전체 환자안전사고 중 대한약사회를 통한 약국 보고가 46% 이상을 차지했다.  

표. 2024년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사고보고 발생단계별 현황

센터는 "약국 현장에서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과 보고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자안전사고 유형별로는 조제 과정에서 발생한 조제오류가 10.5%, 환자가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사용하는 중 발생한 복약오류가 2.0%로 나타났다.  

처방오류 가운데 처방전 발행기관이 분류된 6,479건을 분석한 결과, 의원이 77.5%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10.2%, 병원 6.2%, 치과병·의원 4.4%, 상급종합병원 1.3% 순으로 확인됐다.  

주요 사고유형은 '잘못된 의약품'과 '잘못된 용량·용법·일수'가 전체의 76.2%를 차지했으며, 처방오류에서도 이 두 가지 유형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제오류에서는 '잘못된 계량·계수', 복약오류에서는 '잘못된 용량·용법·일수'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이모세 본부장은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약국 약사들의 환자안전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보고 건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잠재적 사고를 예방하는 조치로 이어져 환자와 약사 모두를 지키는 주요한 안전망이 된다. 본부에서도 보고 활성화와 예방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기현 센터장은 "더 많은 약국이 참여할수록 환자안전은 강화된다"며 "신규 약국 참여 확대와 보고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함께 보고, 함께 안전!'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4년도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사고보고 통계'는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환자안전센터로서 '대한약사회 이상사례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 시스템'을 통해 약국에서 수집된 사고 내용을 국가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에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