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CAR-T 치료제 예스카타,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성인 허가

핵심 3상 ZUMA-7 연구 결과 근거로 국내 승인 2차 치료군 표준치료 대비 EFS 중앙값 8.3개월

2025-08-18     김민건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예스카타 로고.

[팜뉴스=김민건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이하 CAR-T) 치료제 예스카타(성분명 악시캅타젠실로류셀)를 지난 13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예스카타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이하 DLBCL) 성인 환자에서 1차 치료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이후 12개월 이내 재발 또는 불응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 

DLBCL 및 원발성 종격동 B세포 림프종(Primary Mediastinal Large B-cell Lymphoma, 이하 PMBCL) 성인 환자에서는 전신 치료로 2차 이상 요법을 받은 이후 재발 또는 불응한 경우 적응증도 허가됐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림프구나 백혈구가 체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림프계에 발생하는 혈액암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NHL)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아형이다.  

비호지킨 림프종에서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고령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2024년 국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수는 1만 4636명으로 2014년 7597명 대비 2배 늘었다. 

DLBCL 표준치료는 화학면역요법을 시작으로 고용량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신규 거대 B세포 림프종(Large B-cell Lymphoma, 이하 LBCL) 환자 중 60%만 초기 치료에 반응한다. 나머지 40%는 재발하거나 반응하지 않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추가 2차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으로 예스카타는 DLBCL 환자 2차와 3차 치료 모두 허가된 한국 최초의 CAR-T 치료제이다"며 "환자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T세포를 추출해 암세포 표면의 CD19를 표적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면역세포 기반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최재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허가는 국내에서 공격적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진전이다"고 말했다.

이번 허가 근거가 된  ZUMA-7은 해당 환자군에 CAR-T 세포 치료와 기존 표준치료를 비교한 최대 규모·최장기 3상 핵심 임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ZUMA-7 연구에 따르면 중앙 추적관찰 2년 시점에서 예스카타 투여군의 무사건 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이하 EFS) 중앙값은 8.3개월로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군 2.0개월 대비 4배 이상 연장됐다(HR 0.40; 95% CI: 0.31-0.51, P<0.0001).

질병 진행이나 추가 암 치료 없이 2년간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예스카타 투여군이 41%로, 표준치료군 16% 대비 2.5배 높았다.

예스카타 투여군의 EFS 개선 효과는 고령 환자(HR: 0.28 [95% CI: 0.16-0.46]), 1차 불응 환자(HR: 0.43 [95% CI: 0.32-0.57]), 이중 및 삼중 히트 림프종을 포함한 고도 B세포 림프종 환자(HGBL, HR: 0.28 [95% CI: 0.14-0.59]), 이중 발현 림프종 환자(HR: 0.42 [95% CI: 0.27-0.67]) 등 주요 환자 하위군에서도 일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