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조품과의 전쟁” 선포… 썸바이미(SOME BY MI), 中 불법 공장 급습으로 글로벌 유통망 정조준

산터우시 은밀 작업장 덮쳐 위조 화장품 생산설비 압수… 해외 불법 유통 루트 정조준 썸바이미, “브랜드 보호는 곧 소비자 보호”

2025-08-11     김태일 기자

[팜뉴스=김태일 기자]  글로벌 클린 더마 브랜드 썸바이미(SOME BY MI) 가 불법 위조품에 정면 대응하며 브랜드 보호 전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광저우 인근에서 은밀하게 운영되던 위조 화장품 공장을 적발·단속하며, 단순 온라인 모니터링을 넘어선 강도 높은 글로벌 위조 대응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현장 단속을 넘어 공안 협력을 통한 형사 구금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대응 체계로 진행됐으며, 향후 위조 유통망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밀 추적에서 시작된 작전… “익명의 공장, 은밀한 출하”

지난 6월 AI 기반 IP 보호 전문업체인 ‘트러스트 데이터’는 중국 산터우시 하오자오구 인근 공장에서 출하 중인 포장 자재를 포착했다. 조사원들은 이를 썸바이미 위조 제품과 관련된 정황으로 판단하고, 해당 공장에 대한 감시를 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공장은 약 1,000㎡ 규모로 20명 이상이 근무하며 하루 평균 약 2천 여병에 달하는 화장품 완제품을 생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된 제품들은 트럭을 통해 외부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핵심 책임자 3인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과 협력한 일제 단속… 위조 공장 급습 작전 개시

정밀 감시와 정보 수집을 마친 보호 전문업체 측은 7월 1일, 중국 산터우시 공안국 하오자오 지국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고 위조품 단속 작전에 착수했다.

공안과 조사원들은 즉시 현장에 투입되어 공장을 급습하고, , 근무자 등총 25명을 검거했다.

작업 현장에서는 스킨케어 제품 충전·포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다양한 포장 설비와 밀봉 전 완제품들이 대량으로 보관되어 있었다. 공장의 높은 생산 능력과 조직적인 운영 체계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완제품 5,760병 현장 압수… 책임자 3인 형사 구금

단속 과정에서 조사팀과 공안은 ▲SOME BY MI Snail Truecica Miracle Repair Cream: 2,880병 ▲SOME BY MI Propolis B5 Glow Barrier Calming Cream: 2,880병 위조 제품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압수된 제품은 현장에서 즉시 밀봉돼 공안에 이관되었으며, 이후 핵심 책임자 3인은 모두 형사 구금 조치되었다. 현재 이들은 불법 제조 및 유통, 상표권 침해 등의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브랜드 보호는 곧 소비자 보호” 썸바이미의 강력한 메시지

썸바이미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불법 공장 단속은 단순한 적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글로벌 신뢰를 확보하고 브랜드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 유통 근절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트 데이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불법 위조 유통에 대한 단속이 단순 현지 대응을 넘어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AI 기술을 활용해서 온라인 유통 위조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오프라인에서의 위조화장품의 공급단계 차단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K-뷰티 산업의 세계화가 확대되면서 한국 브랜드의 위조 위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위조품이 단순 짝퉁을 넘어 소비자 건강과 브랜드 신뢰까지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별 브랜드의 대응을 넘어, 정부 차원의 수사 공조 및 국제 법률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위조품은 단순한 저작권 침해를 넘어선 국제 범죄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