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약사 김병주 대표 "약사의 전문 상담이 개인맞춤 건기식 시장의 핵심 경쟁력"
2025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학술대회서 소분판매 전략 발표…AI와 약사 중재 결합 강조
[팜뉴스=김응민 기자] 약국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참약사(대표 김병주)는 15일 열린 '2025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학술대회'에서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를 위한 경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약사의 전문 상담과 AI 기술의 결합이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5년부터 시행된 개인맞춤형 건기식 소분판매 법제화는 약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며,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국이 대응해야 할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약국은 별도 신고 없이 건기식 소분판매가 가능해졌으며, 시장 진입 장벽도 완화됐다.
참약사는 규제 샌드박스 기간 동안 약사 상담 기반의 '핏타민(Fitamin)' 서비스를 운영하며, 약사의 개입이 고객 구매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상담을 완료한 고객 중 59.6%가 제품 구독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타 직능 상담 대비 높은 수치였다. 주요 상담 목적은 ▲건강관리(45.6%) ▲영양섭취 불균형 개선(33.9%) 등이었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의약품과 병용 가능한 안전한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14.9%에 달해 약사의 중재 필요성이 부각됐다.
김 대표는 자사 데이터를 인용해 "AI 알고리즘만으로는 안전성과 효과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분 구매자 중 만성질환자 1,635명의 분석 결과, AI 추천안의 97.31%가 약사의 중재를 거쳤고, 그중 59.14%는 성분 변경, 37.06%는 성분 추가 등의 조정이 이뤄졌다. 그는 "AI는 추천은 할 수 있지만 약물 상호작용이나 특이체질 판단은 약사의 고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참약사는 약국 중심의 소분 플랫폼 '메디어리(Mediary)'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약국 현장에서 고객이 AI 건강설문을 작성하고, 약사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판매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주 타깃은 40~60대 신중년층이며, 약국 공간의 활용성과 수익모델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
상담 효율 향상을 위해 참약사는 자체 개발한 '건기식-의약품 상호작용 GPTs'를 현장에 도입 중이다. 이 시스템은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로, 약력 데이터를 학습해 상담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hallucination) 발생을 최소화한다. 약사는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며, 업무 피로도와 책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약국이 건강관리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소분 건기식은 약국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라며, "향후에는 처방약, 일반약, 건기식이 통합 포장되는 '원스톱 복약 서비스'가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아마존 파머시처럼 국내도 제도와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민 편의와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합리화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