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히 하기 쉬운 유방 건강, 혈액검사로 지켜내세요

[운정서울여성의원] 박정연 대표원장 의학 칼럼

2025-07-22     김응민 기자
운정서울여성의원 박정연 원장

이번 칼럼에서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속에 품어봤을 건강에 대한 걱정, 특히 유방 건강에 관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여성으로서 살아가다 보면 산과, 난임, 부인과 질환, 여성성형, 혹은 임신종결과 같은 다양한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방 건강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마련입니다.

"혹시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한 번쯤 해보게 된다.

실제로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 암 발생률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 유방암, 얼마나 흔한 질환일까?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으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10만 명당 약 90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특히 40대와 50대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30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종 진료에서 "가족력이 없는데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유방암은 가족력 외에도 생활 습관,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유방암 검진,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유방암 조기 발견의 핵심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1~2년마다 초음파 검진과 함께 유방촬영술 (맘모그래피)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다만, 30대라면 자가 진찰과 함께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0세 이상: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상: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상: 1~2년 간격의 임상검진과 유방촬영술
고위험군: 유방 전문의와 상담

# 간편한 유방암 검진 마스토 체크(MASTOCHECK TEST)

기존의 유방암 검진 외에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마스토 체크(MASTOCHECK TEST)'에 대해 설명 드리겠다.

마스토체크란 혈액 내 3종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정량 측정하여 고유의 알고리즘 계산을 통해 조기 유방암 발병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제시해 주는 암 진단 검사 방법이다.

간단한 채혈을 통해 검사 가능하며, 유방암에 특이적으로 검출되는다중 바이오마커를 종합 분석하기 때문에진단 정확도가 높다.

# 마스토 체크,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

비압박 방식으로 고통 줄이기
유방 촬영술은 기계로 유방을 최대한 압박하여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사 중 통증이 심한 편이다. 유방 조직을 눌러야 하므로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반면 마스토체크는 유방을 압박하지 않고 혈액 채취로 시행하는 검사이므로 통증이 없어 검사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분들에게는 선호되는 검사 방법이다.

치밀유방 여성에게 용이
한국 여성의 10명 중 8명 (84.4%) 은 치밀유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밀유방은 유방조직이 지방이 아닌 유선이 차지하는 비유일 전체에 50%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치밀유방은 유방 X선 촬영 만으로는 종양이 유선조직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도 혈액 채취만 하는 마스토체크 검사가 추가 검사로 함께 병용될 수 있다.

방사선 노출이 걱정되는 경우
마스토체크는 혈액내의 단백질을 분석하여 종양의 존재를 감지하는 검사로 이러한 방식은 초기 단계의 미세한 이상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방사선 노출이 없으므로 반복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분들에게 추천될 수 있으며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

0-2기 의 조기 유방암 진단에 용이
71.6%의 민감도와 85.2%의 특이도로 조기(0-2기) 유방암의 위험도를 미량의 혈액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But 확진 검사가 아닌 선별검사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스토체크는 혈액으로 간단히 시행 할 수 있는 유방암 검사 방법이다. 그러나 고위험군, 저위험군을 확률적 방법으로 선별하는 검사 방법이기 때문에 기존의 유방암 검진 또한 일정 기간 간격으로 꾸준히 함께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게티이미지

# 흔한 오해와 진실: 유방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

유방암에 대해 떠도는 오해 중 하나는 '젊은 여성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최근에는 3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다른 오해는 '가슴이 작으면 유방암 위험이 낮다'는 것인데,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의 양이나 크기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는 까닭이다.

# 건강한 내일을 위한 첫걸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생존율 90% 이상으로 높은 암이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 과정도 힘들어지고, 마음고생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방암 검진이 정상이라도 다음 검진 일정을 잊지 않고 꾸준히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만약 이상 소견이 발견 된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총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안을 논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운정서울여성의원 박정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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