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순풍… 한국콜마·코스맥스 실적 최고치”
K-뷰티 글로벌 확산, 한국콜마·코스맥스 ‘실적 퀀텀점프’… 글로벌 ODM 빅2 재도약 신호탄 한국콜마, 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코스맥스, 썬케어·인디브랜드 호조로 실적 개선
[팜뉴스=김태일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2025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K-뷰티 확산의 최대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수출 중심의 고객 다변화와 선제적 생산능력 확대(CAPA), 전략적 해외 진출에 힘입어 구조적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콜마, 매출 7천억·영업이익 800억 동시 돌파… 사상 최대 실적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7,400억원(+12% YoY), 영업이익 810억원(+13% YoY, 영업이익률 11%)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천억원과 영업이익 800억원을 동시에 넘긴 수치로, K-뷰티 전방위 수출 확대와 미국 법인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3,400억원의 매출과 552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6%)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객사 수주 집중과 신규 브랜드 유입, 선제품 확대 등 구조적인 수주 환경이 뒷받침됐다.
해외 부문에서는 미국이 +70% 성장하며 매출 228억원, 흑자 전환의 성과를 내고 있고, 중국 무석 법인 매출은 -5%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년 대비 +5% 성장한 점이 긍정적이다.
코스맥스, 썬케어·인디브랜드 호조로 견고한 실적… 中·동남아 회복세 뚜렷
코스맥스 또한 2분기 매출 6,426억원(+17% YoY), 영업이익 612억원(+31% YoY, OPM 9.5%)으로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별도 기준으로는 썬케어 성수기와 인디 브랜드의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매출 4,178억원(+20% YoY)의 성장이 전망된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며 수주 기반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고원가 제품인 겔 마스크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썬케어의 고수익 구조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1분기 마무리된 국내 생산설비 증설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뚜렷해졌다.
해외에서는 상해 법인이 YoY +15% 성장하며 중국 매출을 견인했고, 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을 기록하며 동남아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거시 환경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일시 둔화되었으며, 미국은 고객사 수주 감소로 YoY -20% 역성장이 추정된다.
글로벌 ODM 대형화 흐름… 한국콜마·코스맥스 ‘투톱’ 재조명
K-뷰티의 글로벌 수출 확산과 함께 인디브랜드의 대형화, 북미·중국·동남아 진출 확대 등 시장 외연이 확장되며 ODM 업계도 상위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한국콜마는 연말 기준 CAPA 9.7억 개까지 확대를 완료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고, 코스맥스는 다양한 지역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는 올해 연간 기준 매출 2.8조원(+12% YoY), 영업이익 2,700억원(+37% YoY)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법인의 신규 공장 가동 효과와 중국 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적 상향 여력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수익성 개선과 CAPA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