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사망원인 연계 빅데이터 공개…국민 건강 정책 기반 강화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연계율 97.5% 신뢰도…사망자 6,567명 데이터로 질병 원인 파고든다 암 29.9% 최다 사망원인 분석…건강보험·암등록통계 연계로 연구 심화
[팜뉴스=우정민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한 2023년 자료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총 6,567명의 사망자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연계율은 97.5%에 달한다. 건강 행태나 질병 상태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초자료로 평가된다.
연계 대상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사망원인통계 자료 연계에 동의하고 주민등록번호가 유효한 71,657명이었다. 이 가운데 69,855명의 자료가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와 성공적으로 연계됐으며, 2023년 최신 통계가 반영됐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1,964명(29.9%)으로 가장 많았고, 순환계통 질환 1,385명(21.1%), 호흡계통 질환 819명(12.5%) 순이었다. 남성은 암(32.8%), 순환계통(18.5%), 호흡기계(14.2%) 순이었고, 여성은 암(26.4%)과 순환계통(24.3%)이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며, 증상·징후 등 미분류 이상 소견(11.3%)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외인, 감염성 질환, 신경계, 소화계 질환 등이 확인됐다.
해당 자료는 건강 위험 요인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며,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로 활용된다. 연구자는 질병관리청과 통계청의 심의를 거쳐 자료를 신청할 수 있고, 오송의 학술연구자료처리실 또는 원격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제공되는 정보에는 사망 시기, 원인, 건강 행태, 생활습관 등 주요 변수가 포함된다.
이번에 공개된 연계자료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의 사망원인통계를 반영한 2.2 버전으로,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갱신될 예정이다. 임승관 청장은 이 자료가 다양한 보건의료 연구에 널리 활용돼 건강수명 연장과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향후 건강보험, 암등록통계 등과의 자료 연계를 확대해 과학적 정책 수립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