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인포 ‘유증’] ①브릿지바이오, 자금 조달 필수...상장 유지⸳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위해 잰걸음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 등 적극적 추진

2025-06-23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유상증자를 통해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자금 조달에 나섰다.

상장사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9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내에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 감축 등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신속하게 실행중에 있으며, 주요 임상 과제 기술수출 진행 상황 및 BBT-877 추가 분석 진행 및 결과 발표 일정도 공개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BBT-301, BBT-401, BBT-207 등 임상 단계에 진입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사업 개발이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면서 "지난 4월 진행된 탑라인 데이터 발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결과, 최종 데이터 확보 및 심층 분석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상세한 결과를 투자자 여러분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법차손(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문제로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자기자본 대비 2022년 법차손 비율은 80.4%에서 2023년 215.2%, 2024년 72.3%로 3년 동안 모두 50%를 초과한 상태다. 2026년 3월까지 해당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브릿지바이오의 올해 1분기 법인세차감전순손실 규모는 49억 2000만 원으로 이미 1분기에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20%에 이른다. 주력 파이프라인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87가 임상2상에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며 수입원 창출이 어렵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22년 셀라이온바이오메드로부터 292억5000만원 규모로 라이선스인한 후보물질 BBT-301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진행 단계는 전임상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의 Pre-IND 미팅(임상시험 사전 미팅)을 통해 임상1상을 생략하고 임상2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BBT-301의 임상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BBT-301을 통해 단기간 내에 수익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 BBT 301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단기간에 기술수출이 이뤄질 수도 있으나 아직 전임상 단계로 임상 2상 등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장유지,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등 필요한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적인 자금 마련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상장사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연내에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 조달과 관련해서는 공시 이전에 추가적인 메시지의 공개에 대한 거래소의 규제에 따라 추가 설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김태일 국장(팜뉴스) 팀원=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