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서울대병원-美 UMass Chan,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 MOU 체결 外
정밀의료 기반 신경유전질환 유전자·세포 치료 기술 개발 본격화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과장 채종희)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대 찬 의과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 Chan Medical School, 이하 UMass Chan)의 유전세포의학과와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인재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희귀 및 난치성 신경유전질환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세포 치료제 공동 개발, 임상연구 협력, 연구자 교류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며, 양 기관은 이를 통해 글로벌 정밀의료 공동연구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유전자 치료 기반 희귀질환 연구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력 ▲학술회의 및 워크숍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경발달장애, 뇌전증성 뇌병증, 신경근육질환 등 중증 신경유전질환을 중심으로, 최신 유전자·세포 치료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 치료 전략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점은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가 보유한 정밀의료 기반의 임상·유전체 통합 희귀질환 진료 역량이다. 2021년 3월 신설된 임상유전체의학과는 희귀질환의 진단 및 기전 연구, 유전자 치료제 및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분자 진단부터 치료 반응 예측,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유전체 정보를 임상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정밀의료 실현과 유전자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식은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UMass Chan 측에서는 Guangping Gao 교수와 심재혁 교수가,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채종희 임상유전체의학과장을 비롯해 문장섭, 김만진, 김수연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파트너인 UMass Chan 유전세포의학과 내 Horae 유전자치료센터(Horae Gene Therapy Center)는 Tay-Sachs병, Canavan병 등 희귀 유전질환 유전자 치료 분야를 선도해온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최근에는 Tay-Sachs병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인간 대상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채종희 교수(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장)는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대규모 임상·유전체 통합 데이터와 분석 인프라에 UMass Chan의 첨단 유전자 치료 기술력이 결합되면, 희귀 신경유전질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의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연구 협력을 넘어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대의료원·서울동대문지역자활센터, 공공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협약체결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은 서울동대문지역자활센터와 지난달 29일, 자활사업 참여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구강건강 관리가 어려운 저소득층 참여자들에게 치과 의료봉사를 지원함으로써 자활참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내 돌봄 연계를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 글로벌공공협력팀과 경희대치과병원, 경희기독치과봉사단(CDSA)은 오는 11월부터 서울동대문지역자활센터 내 마련된 공간에서 매년 치과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봉사 내용은 구강검진 및 상담, 방사선 촬영, 스케일링, 레진치료, 발치, 불소 도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동대문지역자활센터는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서비스와 사례관리는 물론, 청소, 세차, 택배, 편의점 운영 등 12개의 자활근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재 2개의 자활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저소득 주민들에게 고용과 복지를 연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정택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장(겸 경희대 의무부총장)은 “사회 내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복지와 건강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변미숙 센터장도 “자활참여자들이 센터 내에서 보다 쉽게 치과 진료봉사를 받을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경희대의료원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자활사업과 공공의료가 연계된 협력 모델은 지역 내 건강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산부·태아·신생아, 치료 최신 지견 공유의 장 열려”
임산부와 태아, 신생아 치료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주산의학회(회장 박은애)가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제30회 춘계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약 3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산전부터 영아기까지 영양을 근거 중심으로 정리한 발표를 시작으로 ▲태내에서부터 시작되는 RSV 감염 예방의 최신 지견 ▲해부학부터 수술 시 고려할 사항까지 다루는 소아 서혜부 탈장의 모든 것 ▲NICU에서 필요한 간호관리 등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주산기(周産期)는 출산 전후의 시간을 뜻하며, 이 시기는 모체와 태아, 신생아의 특이한 생리 현상이 나타나기에 전문가들의 케어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는 지난해 11월 11일 정기총회에서 제20대 대한주산의학회 회장으로 취임해 이번 춘계 연수강좌를 성공적으로 준비했다.
박은애 회장은 “우리가 저출산 시대를 살고 있기에 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연수강좌가 더욱 의미가 있었다”라며 “의료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주산의학회는 우리나라 임산부와 태아 및 신생아 관리 향상을 목적으로 산부인과(산과)와 소아청소년과(신생아과) 의사와 관련 분야의 간호사들이 모여 학술적 교류가 이뤄지는 학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