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1분기 25.8억 달러…기초화장품 중심으로 역대 두 번째 실적

미국·홍콩·UAE 등 수출 증가세…색조·세정 제품도 두 자릿수 성장

2025-06-04     김태일 기자

[팜뉴스=김태일 기자] 한국 화장품 산업이 2025년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실적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있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4.5%를 차지하는 기초화장품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19.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1억 달러, +16.2%), 홍콩(1.6억 달러, +49.5%), **아랍에미리트(UAE, 0.5억 달러, +82.2%)**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3.6억 달러(전체의 1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일본(0.9억 달러, +34.7%), 프랑스(0.1억 달러, +112.8%), 폴란드(0.08억 달러, +269.8%) 등이 주요 성장 시장으로 부상했다.

‘인체세정용 제품류’도 23.9%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중국(0.3억 달러, +8.7%), 미국(0.3억 달러, +40.3%), 폴란드(0.05억 달러, +133.7%)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5년 1/4분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5.6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인해 ’25년 1/4분기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3.9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번 수출 성과는 중소 인디 브랜드의 약진과 더불어, 북미 중심에서 유럽·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확장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기초 및 색조 제품의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여력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2/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대외 무역 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