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AI 기반 모발 강화 기술 공개… “글로벌 헤어케어 선도 의지”
AI 기술 활용 생체 재료 설계, 모발 손상 분석 연구 발표 및 논의
[팜뉴스=김태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모발 강화 솔루션을 공개하며, 모발과 두피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5월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21차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했다.
AI 활용한 펩타이드 설계… “모발 인장강도 실질 향상 입증”
아모레퍼시픽은 학술대회에서 ‘모발 손상 및 복구의 발전(Advances in Hair Damage & Repair)’을 주제로 독자 세션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R&I센터 라찬수 연구원은 ▲‘모발 강화를 위한 서열 기반 생체재료 설계: 분자 도킹에서 실험적 검증까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AI와 분자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한 모발 강화 기술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분자 도킹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모발 인장 강도를 높이는 펩타이드 서열을 선별하고 검증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대규모 생체 물질 라이브러리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서열을 스크리닝함으로써, 모발 단백질과 높은 결합력을 갖는 펩타이드를 도출하고 실험을 통해 그 유효성을 입증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이번 설계는 기존 실험 기반 접근법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높은 정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발 손상 정량 분석 연구도 함께 발표
아모레퍼시픽 세션에서는 ▲경희대학교 의공학과 김경숙 교수의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질환 및 화학적 염색에 의한 모발 손상 정량 분석’ 연구에서, 원자현미경 등 고정밀 기법을 활용한 손상 정도 측정법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질환, 염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모발 구조 변화의 정량화된 분석을 가능케 하며, 모발 손상에 대한 객관적 기준 정립과 맞춤형 케어 제품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아모레퍼시픽은 최신 AI 기술을 피부연구 역량과 융합하여,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역량을 두피와 모발에 적극 접목하고,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올해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는 ‘Cool Ideas, Warm Connections in Hair Research’를 주제로 개최되어, 전 세계 두피∙모발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탈모 치료, 모발 생물학, 모발 손상 복구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며, 산학연 협업의 교류 장으로서도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