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인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 한국산 제품에 기회 열려
시장규모 연평균 15.6% 고성장...가격경쟁력, 기술 혁신성, 사용자 친화성, 유통 전략의 조화가 필요
[팜뉴스=김태일 기자] 인도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이 세계 4위 규모로 부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및 산업계에 따르면 인도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은 현재 약 280억 달러 규모로, 2028년까지 약 34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뷰티 기술과 고기능성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기술 중심의 ‘뷰티테크’ 분야는 2025년 약 5억7,820만 달러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연평균 3.9%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맞춤형 뷰티, 스마트 디바이스, 홈케어 트렌드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디지털 소비자층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인도 뷰티 장비 및 기기 시장 또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약 18억 달러로 추산되는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5.6%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는 도시화, 중산층 확대, 젊은 세대의 외모 및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 등에 기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향후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CEPA의 무관세 혜택과 더불어 품질력과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급 뷰티기기 수요 확대… 한국산 제품도 안정적 입지 확보
2024년 기준 인도의 뷰티 장비 및 기기 수입액은 약 1,616만 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가장 큰 수입국은 중국(68.5%)이며, 미국(14.3%), 한국(7.2%), 독일(2.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프리미엄 기술력과 안정된 품질을 기반으로 3위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 클리닉 및 살롱 중심의 고급 장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산 고기능성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제모기기, 고주파 리프팅기, LED 치료기, 초음파 세안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품질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은 인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관세 0% 혜택을 누리고 있어, 타국산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반 최혜국(MFN) 관세율이 7.5%인 것과 비교하면, CEPA 적용에 따른 수출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 기반 유통 다변화… 소비자 접점 확대 중요
인도 뷰티기기 시장은 옴니채널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Amazon, Flipkart, Nykaa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은 편리한 구매와 리뷰, 빠른 배송 등을 강점으로 홈 뷰티기기 유통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았다. 팬데믹 이후 비접촉 소비 문화가 확산되며 온라인 비중이 급증했고, 최근에는 Zepto, Blinkit 등 퀵커머스 서비스의 활용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roma, Sephora, Health & Glow 등 복합매장은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문 살롱 및 클리닉을 통한 B2B 유통망 역시 고기능성 제품의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고급화·현지화·사후관리… 성공 위한 3대 전략
전문가들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 ▲현지화 ▲사후관리(A/S) 체계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다.
우선 고급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센서 기반 설계, AI 기능, 피부 안전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은 소비자 신뢰를 이끌고 있으며, 클리닉 및 살롱 중심의 고가 장비 도입도 활발하다.
또한 기후와 피부 특성이 한국과 다른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제품 설계가 필수다. 예를 들어 남성용 전용 트리머, 고온다습 환경에 최적화된 세정기기, 시각 중심의 사용설명서 제공 등은 효과적인 진입 전략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고가 기술 제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A/S 및 보증 체계 구축은 필수적이다. 인도 내 공식 서비스센터 운영, 사용자 친화적인 고객 지원 시스템은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K-뷰티 연계 디지털 마케팅 전략도 주목
K-뷰티에 대한 인도 소비자의 호감도 역시 한국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SNS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 신뢰 확보와 구매 전환율 향상에 효과적이다. 제품 리뷰 콘텐츠 확대, 지역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유효하다.
KOTRA 인도 콜카타 무역관은 "인도 뷰티기기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중소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가격경쟁력, 기술 혁신성, 사용자 친화성, 유통 전략의 조화를 통해 한국 기업의 효과적인 진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