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로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 外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인 ‘휴고(Hugo™ Robotically Assisted Surgery System, 이하 휴고)’를 도입하고, 고난도 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도입으로 서울대병원은 질환별 맞춤형 치료는 물론, 로봇 수술 교육·연구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8일, 휴고를 활용한 전립선암 및 췌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팀이 수행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은 복부 수술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수술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의 다빈치 Xi, 다빈치 SP 시스템에 이어 휴고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첨단 로봇 수술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효율적인 수술은 물론, 실습 중심의 술기 교육 환경 조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휴고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2021년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미국 FDA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장진영 교수팀 주도로 5개월간 40여 명의 담낭 및 전립선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 6월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휴고 시스템은 ‘개방형 콘솔’과 ‘모듈식 암카트’로 구성된다. 개방형 콘솔은 집도의가 얼굴을 콘솔에 고정하는 기존 구조와 달리, 개방형 고해상도 3D TV 화면을 통해 수술 장면을 다양한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의사소통과 교육 효과를 높였다. 또한 로봇 팔은 최대 4개까지 분리·조립이 가능해 수술 부위 접근이 유연하고, 장비의 이동성과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

수술은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와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가 각각 전립선 절제술과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맡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환자들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을 보이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수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수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향후에는 수술 로봇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해 국내외 수련의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터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진료·교육·연구 분야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진영 교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은 복부 수술 중에서도 가장 정밀한 술기가 요구되는 수술”이라며 “휴고를 이용한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사례로, 향후 다양한 수술 분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창욱 로봇수술센터장은 “휴고 시스템 도입으로 최적의 로봇 수술 환경이 구축됐다”며 “질환별 맞춤형 수술 적용은 물론, 연구와 교육 측면에서도 글로벌 선도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재택의료 전문가 양성 연수강좌 개최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가 오는 30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재택의료 환자 진료의 실제’를 주제로 춘계 연수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재택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실제 적용 사례를 의료진과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실습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재택의료는 의료진이 환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료와 간호를 제공하는 형태의 의료 서비스다. 특히 퇴원 후에도 인공호흡기나 기관절개관 등의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돌봄 인력 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2023년부터 재택의료클리닉을 중심으로 매년 의료진 대상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강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총론’과 ‘실습’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은 서울대병원 소속 의료진이 강사로 참여해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총론 세션에서는 ▲병원 기반 재택의료의 필요와 실제(이선영 재택의료클리닉 교수, 이혜연 가정간호사업팀장) ▲뇌졸중 환자의 재택 치료와 관리(이응준 신경과 교수) ▲가정용 인공호흡기의 적응증 및 흔한 알람 상황과 해결방안(김소연 호흡기내과 교수) ▲와상 환자의 치과적 질환(김주식 치과 교수)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실습 세션에서는 ▲기관절개관 관리 및 흡인 방법 ▲인공호흡기 관리방법에 대한 강의와 함께 ▲기도관리 ▲기침 유발기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활용한 실습이 예정돼 있다.

이번 연수강좌는 희망하는 의료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도 부여된다(총론 2평점, 실습 1평점). 참여를 원할 경우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URL(https://forms.gle/phCF5JABGn2hJsVA6)을통해 사전등록하거나,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단, 실습 세션은 인원 제한이 있어 사전등록이 권장된다.

국립암센터, 창립 25주년 기념 ‘국립암센터 25년사’ 발간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국립암센터 25년사’를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지난 4월 30일 오전 8시 40분,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 및 로비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국립암센터 25년사’는 2000년 설립 이래 국립암센터가 걸어온 25년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암 정복을 위한 연구, 진료, 교육, 예방, 국가 암 관리 정책지원, 국제협력 등 각 분야에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담아낸 기록물이다. 국가암관리중앙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국내외 암 연구 및 진료 수준 향상에 기여한 다양한 활동이 상세히 서술돼 있어, 국립암센터의 역사와 함께 미래 비전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서에는 연구소,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국립암센터의 독창적인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시기별 주요 과제와 성과, 향후 발전 방향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대외협력 및 헬스케어플랫폼센터 활동 등 첨단 전략을 반영한 내용도 포함됐다.

연구소는 설립 이래 기초, 중개, 임상, 정책연구를 연계한 전주기 암 연구 모델을 구축하며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대형 국책과제를 주도하고 있으며, 첨단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부속병원은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중심으로 15개 진료센터를 운영, 위암, 폐암, 간암 등 주요 암종에 대해 최적의 표준치료법 개발과 정착에 기여해왔다. 국내 최초로 양성자치료를 도입했으며, 스마트병원 전환을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국가암관리사업본부는 2002년부터 6대 암에 대한 국가검진체계를 구축·정착시키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42.9%에서 72.9%까지 향상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암예방수칙 보급, 중앙호스피스센터 운영 등으로 암 예방과 완화의료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일부 암종에서 우리나라는 높은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2014년 개교 이래 총 226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했다. 이들은 국내외 보건의료기관,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암 인재 양성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에서도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6년 이후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에서 우수대학으로 지속 인증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본 도서는 총 444쪽 분량의 초판 1쇄로 제작됐으며, 비매품으로 관계 기관, 연구자,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출판기념회에는 서홍관 제8대 원장, 양한광 제9대 원장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25년사’ 편찬을 주도한 역사편찬위원회 위원, 국립암센터 관계자와 직원들이 참석해 도서 발간을 축하하고 지난 25년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한광 원장은 “국립암센터 25년사는 국민의 암 예방과 치료, 생존율 향상을 위한 국립암센터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암관리중앙기관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학교의료원, 제3대 오주형 의료원장 취임식 개최

경희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오주형)은 5월 14일(수) 오후 4시, 경희의료원 의생명연구동 제1세미나실에서 제3대 의료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통합한 단일 의료원 직제로 운영되며, 오주형 신임 의료원장의 임기는 2025년 3월 24일부터 2년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안규백 국회의원, 장승희 동대문구보건소장, 임민식 동대문구의사회장을 비롯해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 우정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이우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 임영진·김기택·김성완 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은영 경희의료원 노조지부장, 정인희 강동경희대병원 노조지부장 등 각계 귀빈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TBS 조현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은 ▲내외빈 소개 ▲경희의학의 역사 영상 ▲교직원 축하 영상 ▲신임 의료원장 약력 소개 ▲김진상 총장의 기념사 ▲이필형 구청장과 안규백 의원의 축사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사 ▲원기 전달식 순으로 이어졌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경희의료기관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며, 미래를 밝혀줄 전환점”이라며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경희대의료원이 지역 의료 발전의 중추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안규백 국회의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희대학교의료원이 융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형 신임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경희의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실현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계 갈등 등 위기 속에서도 연구중심병원 인증, 국제병원평가기관 뉴스위크 평가, 보건복지부 환자만족도 조사 등에서 최상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교직원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료의 본질을 돌아보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경희의학의 실천적 사명감을 되새겨야 할 시기”라며 “혁신적인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 경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개편, 환자 중심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및 의료장비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구성원과 함께 설립이념 실현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경희의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