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IFDC, ‘기기 병용 화장품’ 안전성 평가 기준 구체화… K-뷰티 기업 주의 필요
중국 진출 미용 디바이스·화장품 기업들에 ‘경고등’… 피부 흡수율 조정 요구 등 절차 강화
[팜뉴스=김태일 기자] 중국 국가식품약품검정연구원(NIFDC)이 기기 병용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 지침을 명확히 공개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검정연구원(NIFDC)이 화장품 기술 심사와 관련된 자주 묻는 질문(FAQs)을 발표하며, 특히 기기 또는 장비와 함께 사용하는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 29일 공개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용 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화장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평가 요건이 대폭 강화된 것이 핵심이다.
NIFDC는 "기기 또는 장비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화장품의 안전성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았다.
먼저, 단순 보조 도구(브러시, 퍼프, 펌 도구 등)를 제외하고, 화장품과 함께 사용되는 기기나 장비의 경우 해당 기기의 작용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정의된 사용 조건 하에서 제품의 안전성이 충분히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IFDC는 병용하는 기기 또는 장비가 충족해야 할 조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해당 기기는 ▲자체적으로 화장 기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하며 ▲화장품의 재가공 과정에 관여해서는 안 되고 ▲화장품이 피부에 작용하는 방식이나 메커니즘을 변경시켜서도 안 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피부 흡수율 관련 지침이다. 만약 함께 사용하는 기기나 장비가 화장품 성분의 경피 흡수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면, 안전성 평가 시 해당 성분의 피부 흡수율을 이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NIFDC는 이 경우, 일반적으로 더 보수적인 경피 흡수율을 채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CIRS Group Korea 지윤규 이사는 "이번 NIFDC의 발표는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는 미용 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화장품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면서 "관련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 및 제품 개발 시 해당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