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홍보부서 드림팀 일등공신

프로젝트 팀원입사 13년차… 社內 기자직도 겸직 폐쇄적이고 방어적인 PR보다 적극적 대응 강조 홍보분야 최고 전문가 목표로 업무에 정진

2005-08-17     박상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윤미경 차장]

최근 제약업계에서도 홍보업무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홍보팀. 비록 비공식적인 평가지만 소문을 듣고 온 타 제약홍보팀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수준 높은 부서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올해로 근무 14년차를 맞고 있는 윤미경 차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기 때문. 윤 차장은 졸업 후 GSK에만 줄곧 근무해 왔으며 때문에 대내외적인 소식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내부에서는 사내 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홍보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약마케팅 행사를 직접 주관하겠다는 GSK. 그 중심에 있는 윤 차장을 만나 최근 GSK가 보여준 홍보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할수록 홍보 업무 매력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홍보팀은 지난 98년 본격적으로 생겨났다. 윤미경 차장은 팀 원년멤버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윤미경 차장은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86학번)와 동 대학원 졸업이후 93년에 바로 GSK에 입사했다. 당시 윤 차장은 홍보팀이 아닌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팀원으로 선발됐었다.

때문에 홍보라는 개념도 이때까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93년 당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안산공장에 세파계 항생제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했는데 외국 자본으로 설립되다 보니 많은 설비과 감사자료가 외국인과 진행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윤 차장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외국인들과 설비 감사 행정업무를 주고받는 역할로서 그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수년 끝에 공장이 완공되고 이후 그의 탁월할 행정업무를 눈여겨본 회사는 그를 공장장 비서로 승진 발령했다.

이어 98년에 국제빌딩으로 자리를 옮긴 윤 차장은 외국유학경험도 없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외국인 사장과 현재의 김진호 사장 비서로 일해 오다 1998년에 임남희 실장이 관리하는 홍보팀에 합류하면서 지금의 드림팀이 구성된 것이다.

현재 GSK의 홍보팀이 큰 점수를 받는 가장 이유는 발 빠른 대처능력이다. 외부에서 제품정보 요청문의가 들어오거나 중요한 계획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이 들어오면 지체없이 대응을 해주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해당 마케팅 팀장이나 PM을 일대일로 연결시켜 주고 학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근 의사를 통해 외부 문의나 기자들에 대한 취재에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게다나 품목별로 홍보담당자가 있는 상황이지만 해당 담당자가 휴가를 가도 웬만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담당자가 없으니 곤란하다”는 식의 업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홍보팀의 업무 시스템을 지향하다 보니 외부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회사 홍보팀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GSK 홍보팀은 올해 말부터 제약마케팅 및 사회문화 행사를 직접 주관할 계획이다.

홍보팀 있어도 대응 능력 없는 회사들

이와 관련 윤 차장은 홍보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회사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일부 회사를 보면 단순 제품정보를 요청하는 것으로도 본사의 확인을 받아야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내부적으로도 수일간의 검토를 거치는데 이는 변화가 필요한 홍보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또 “홍보팀이 존재하지만 수시로 자리를 비우거나 자료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팀내 변화를 통해 바꿔야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어 “제약사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공개를 꺼려하는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내부 임원들도 적극적인 인터뷰에 응해 알릴 것은 알리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1,000억대 매출을 유지하는 제약사들 가운데 홍보팀이 없는 제약사들이 하

루 빨리 홍보부서를 만들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윤 차장은 홍보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몰랐다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도사(?)로 변신해 있었다.

그는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분위기와 내부 흐름을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이 8년 동안 일했던 프로젝트 수행과 비서업무가 효율적인 홍보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윤 차장도 불만은 있다. 그는 홍보가 마케팅과 영업처럼 열심히 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늘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또 기사는 많이 나와도 매출이 별로 나오지 않았을 때 영업사원들과 마케팅팀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때가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차장은 “홍보라는 것이 그때그때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