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반갑지 않은 아토피 환자들... 악화요인과 주의할 점은?
기온 변화·미세먼지 등 외부 자극에 취약… 생활 속 관리와 장기적 접근 중요
포근한 낮 기온으로 인해 주말에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 연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야외활동을 반기지 않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아토피’ 환자들이다. 현 날씨 및 환경은 아토피의 발병 및 악화에 노출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낮•밤 기온차와 습도의 변화 등이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등 다양하다.
아토피는 건선,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구가 겪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목과 이마, 손, 눈 주위 등 부위에 극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발병 초기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건조감과 약한 가려움이 동반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진물이나 각질 등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 환자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것이 바로 ‘가려움’이다. 아토피 부위를 반복적으로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는 다양한 발병 원인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일 원인이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다. 유전적·환경적 요인, 식습관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체 내부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다양한 치료 방식이 적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대증치료나 약물치료는 재발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신체 내부의 체질적 특성이나 장기의 기능 불균형 등이 피부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환자의 전신 상태를 살피고 면역 기능과 피부 회복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방식의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아토피 외에도 건선, 습진, 여드름 등 다양한 만성 피부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구성되며, 일부에서는 한약 치료와 함께 한약재에서 유래한 성분을 피부 부위에 적용하거나 침 치료를 통해 순환을 도모하고 피부 상태 개선을 유도하기도 한다.
다만, 아토피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만큼 단기간 내에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치료와 함께 외출 시 보습제 사용과 자외선 차단 등을 통해 피부를 보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글.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