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인포 '매각'] ①매출·주가 하락 이중고 '휴마시스', 깊어지는 갈등

소액주주연대 남궁견 회장 경영권 매각 시도 주장 "주주 기만" 광산 개발 사업 어디로...표류하는 신사업

2025-04-16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2022년 매출 5000억원에 육박하며 가파르게 성장하던 체외 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출 하락,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남궁견 회장이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마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21일 "기존 진단키트 사업과 짐바브웨 리튬 광산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을 약속했으나, 오히려 회사를 매각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라면서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11월 회사 측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남궁견 회장이 약속했던 주주가치 제고 및 사업 확대 노력이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주주들에게 리튬 광산 개발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은밀하게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주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경영권 변경 시 휴마시스의 신사업 방향성이 불투명해진다는 점이다. 주력이던 코로나19 진단 키트 판매는 감소로 2022년 467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연대는 남궁견 회장이 약속했던 새로운 먹거리인 광산개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휴마시스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광물생산업 ▲이차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 ▲국내외 광산 탐사, 채취, 개발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후 짐바브웨 현지법인 휴마시스 마인솔루션(HUMASIS MINE SOLUTIONS(PVT) LIMITED)을 통해 리튬 포텐셜 지역의 현지 탐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번 스케치 작업 과정에서 폭이 28m에 달하는 대형 페그마타이트 광상을 발견했고 다수의 트렌치 구역에서 폭이 5m에서 10m 사이의 페그마타이트 광상이 양호하게 발견돼 추가 탐사 등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주주들이 광산개발 사업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고 9557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휴마시스 4월 3일 기준 1400원대로 내려 앉았다. 여기에 회사마저 매각된다면 그동안 추진하던 광산 개발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지고 주가는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소액주주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액주주연대측은 신사업은 벌여 기대감을 높여놓고 정작 당사자가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정확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김태일 국장(팜뉴스) 팀원=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