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제제 선택 시 ‘내성 발생 가능성’ 염두해야

2025-04-10     김태일 기자

[팜뉴스=김태일 기자] 빈번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로 내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톡신에 대해 내성이 생기면 이후에는 동일한 용량을 시술 받더라도 효과가 떨어지거나 지속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또한, 불가피하게 치료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에는 원하는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내성 발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툴리눔 독소를 구성하고 있는 비독소 단백질도 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하고 신경독소만을 남긴 150kDa 크기의 톡신 제제가 주목받고 있다. 톡신 시술 경험이 많을수록 150kDa 크기의 톡신 제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 의료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 중에서도 동물실험 결과에서 효과와 지속성이 입증된 ‘코어톡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코어톡스’의 우수한 효능은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SCI(E)급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된 ‘마우스에서 세 가지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의 약력학 비교’(Comparative Pharmacodynamics Study of 3 Different Botulinum Toxin Type A Preparations in Mice)와 ‘톡신스’(toxins)에 게재된 ‘마우스에서 세 가지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의 반복적인 근육 내 투여에 따른 약력학 비교(Comparative Pharmacodynamics of Three Different Botulinum Toxin Type A Preparations following Repeated Intramuscular Administration in Mice)’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코어톡스’는 단회 주사는 물론, 반복 주사 시에도 외산 150kDa 톡신 제제에 비해 뛰어난 약효와 긴 지속기간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시간 경과에 따른 누적 DAS(발가락 외전 점수)값인 DAS AUC가 높을수록 보툴리눔 톡신의 국소적 근육 마비 효과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간 경과에 따른 누적 CMAP(복합근육활동전위) 감소값인 CMAP AAC가 높을수록 보툴리눔 톡신의 화학적 신경차단 유도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회 투여 시 ‘코어톡스’의 DAS AUC 값은 27.9 ± 15.5를 기록한 반면, 외산 150kDa 톡신 제제는 11.7 ± 5.3을 기록했다. ‘코어톡스’의 CMAP AAC 값도 2,713.61 ± 336.70으로 외산 150kDa 제제(1,854.75 ± 135.63)보다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 12주 간격으로 총 3회 반복 투여한 결과, 1~3차 투약 시점 모두에서 ‘코어톡스’의 DAS AUC와 CAMP AAC 값은 외산 150kDa 제제 대비 더 높았으며 투약을 반복할수록 꾸준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3차 투약 후 ‘코어톡스’의 DAS AUC 값은 103.4 ± 27.4, CMAP AAC 값은 2,752 ± 108로 측정돼 외산 150kDa 제제의 DAS AUC 값(29.9 ± 16.0)과 CMAP AAC 값(2,009 ± 298)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노바기피부과 전희대 원장은 “내성 발생 의심 환자가 늘어나면서 ‘코어톡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내성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적정한 제제 선택과 더불어, 시술 주기와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단체가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의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는 추세에 맞춰, ‘코어톡스’는 균주 배양 과정에서 비동물성 배지만 사용하고, 사람혈청알부민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인 폴리소르베이트20(Polysorbate20)과 L-메티오닌(L-Methionine)을 사용한 비동물성 톡신 제제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