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 성료 外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행장 정연준 교수)이 백혈병과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 로타랙트 동아리와 협력해 진행됐다. 이에 앞서 2월 17일과 21일에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도 캠페인이 열렸다. 이번 활동을 통해 총 144명의 학생이 기증희망자로 등록하며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캠페인 기간 중 간호대학에서는 직접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최자현 간호사가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그는 현재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이식조정부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으며, 2018년 간호대학 재학 중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뒤 2019년 3월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성분헌혈 방식으로 기증했다.
최 간호사는 “백혈병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며 “기증 이후에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들어내는 어머니 세포로,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악성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형제자매 간 일치 확률은 25%에 불과하며, 비혈연 간에는 약 2만 명 중 1명꼴로 매우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기증희망자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인원은 총 8만8,901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기증에 참여한 사람은 1,405명이다. 이 중 가톨릭대학교 출신 등록자는 65명이다. 그러나 2024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6,994명으로, 여전히 기증자는 부족한 실정이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헌혈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증 희망 등록이 가능하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매년 기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연준 은행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한 사람의 작은 결심이 백혈병 환자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조혈모세포 기증 문화가 널리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 2025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년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고려대 의대는 한양대, 충북대, 영남대 의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3년간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전공의가 임상 수련과 병행해 기초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공의 수료 후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공의 선발과 교육,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네트워크 활성화 등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려대 의대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을 통해 학부과정부터 전일제 박사과정, 박사후 연구성장과정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인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 연구지원과 연구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은 “이번 사업 주관기관 선정은 고려대 의대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노지훈 고대의대 생리학교실 교수(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는 “기존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사업에서는 컨소시엄과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융합형 의사과학자가 독립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의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예일대 의대와 협력해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대의대-예일의대 연계 석ㆍ박사 통합 기초 의사과학자(Biological & Biomedical Sciences) 및 임상의사과학자(Investigative Medicine Program) 과정 진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삼성서울병원, 진료협력 업무협약 체결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은 지난 3월 31일 삼성서울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료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핵심 진료 협력기관으로서 본격적인 진료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우인 원장을 비롯해 류창우 기획진료부원장, 민경은 의료협력실장, 신재구 운영본부장, 신순화 간호본부장, 김남은 국내교류팀장이 참석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박승우 원장을 비롯해 파트너즈센터 양지혁 센터장, 양광모 부센터장, 김영주 운영팀장이 병원을 방문해 협약식을 진행하고 병원 시설을 둘러봤다.
박승우 원장은 “미래 의료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파트너십을 통한 의료계의 공동 발전과 의료전달 체계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우인 원장은 “중증 환자 중심의 패스트트랙 연계 등 협력 네트워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원활한 정보 교류와 진료 지원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지역완결형 의료협력체계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오성일 교수,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우수포스터 발표상 수상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가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29차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오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증근무력증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STOP-BANG 설문지, Epworth 졸음척도(ESS), 피로 중증도 척도(FSS), 일상생활 활동평가 지표(MG-ADL), 전신 중증 근무력증 환자의 삶의 질 평가(MG-QOL15r)를 활용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낮 시간 과도한 졸림의 발생률과 그로 인한 삶의 질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조사 결과, 전체 환자 중 20명(약 29%)이 낮 시간 동안 과도한 졸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근무력증 환자 10명 중 3명꼴이다. 이들 환자군은 비교군(49명)과 비교해 일상생활 활동지표와 삶의 질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질환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삶의 질 저하를 의미한다.
오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근육의 신경전달 차단과 약화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복시나 안검하수 외에도 심한 피로감이 주요 증상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중증근무력증 환자들이 겪는 과도한 피로감과 수면장애에 대한 치료 필요성을 인식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임상신경생리 인증의로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학술이사, 대한신경면역학회 홍보이사, 한국루게릭병연구학회 재무이사,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감사,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