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선 반감기 연장 제제 알프로릭스 사용 보편화"

사노피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 5주년 기념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 통해 치료 혜택 조명

2025-03-31     김민건 기자
휴엔 호주 알프레드 병원 혈우병 치료 센터장이 사노피 혈우병 전문가 포럼에서 발표 중이다.

[팜뉴스=김민건 기자] 사노피의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국내 출범 5주년을 기념해 알프로릭스 사용이 보편화된 호주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한 반감기 연장 제제 혜택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노피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대표 배경은)은 이달 1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내 혈우병 전문가 대상으로 최신 치료 전략과 알프로릭스의 실제 임상 경험을 논의하는 ‘사노피 혈우병 전문가 포럼 2025(Sanofi Hemophilia Expert Forum 2025)’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구홍회 한국혈우재단 서울의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혈액응고인자 8인자와 9인자의 응고 인자 활성도 차이에 따른 지혈 분석(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원장) ▲출혈 양상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 전략(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윤 교수) ▲알프로릭스를 활용한 실제 치료 경험(호주 알프레드 병원 혈우병 치료 센터 휴엔 트랜 센터장) 순으로 총 3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휴엔 호주 알프레드 병원 혈우병 치료 센터장은 2018년 3월 이후 표준 반감기 제제(Standard Half-Life, SHL)에서 반감기 연장 제제(Extended Half-Life, EHL)로 전환한 호주 B형 혈우병 환자 59명에 대한 12개월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 중 89%(52/59명)는 중증이었음에도 추적 관찰기간 동안 전체 환자의 64.4%(38/59명)가 자발적 출혈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출혈이 발생한 35.6%(21/59명)은 자발적 출혈이 없는 환자 대비 더 낮은 용량과 더 짧은 반감기를 처방 받은 것과 유의한 연관이 있었다(p<0.05).1 전환 환자 중 중화항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환자의 치료 순응도는 87.2%로 높게 나타났다.

휴엔 트랜 센터장은 "표준 반감기 제제 시대에 호주 리얼월드 데이터를 살펴보면, 부모가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5세~14세 중증 B형 혈우병 환자들은 예방요법 시행률이 100%지만 이들이 자가주사를 시작하는 15세부터는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 반감기 제제에서 반감기 연장 제제로의 전환은 더 나은 질환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질환 관리가 필요한 혈우병 환자에게 알프로릭스는 투여 횟수를 줄이면서도 출혈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며, 혈우병 환자의 수술 시에도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기영 원장은 A형 및 B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응고인자 제제를 투여할 경우 트롬빈 생성 정도와 혈전 탄성도 검사(Thromboelastography, 이하 TEG) 지수에 주목해야 하며, 투여 용량이 지혈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B형 혈우병 환자의 경우 혈액응고인자 투여 시 약물의 50~80%가 혈관 외 분포를 통해 혈관 외에서 지혈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 이질적인 지혈 반응을 나타내며, A형 혈우병 환자보다 여러가지 약동학적 변수를 고려해야 함을 지적했다. 

김지윤 교수는 출혈 패턴에 따른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혈 패턴이 다양한 환자의 경우 병력과 생활 방식, 개인 약동학적 프로파일뿐만 아니라 비용과 치료 접근성, 허용 가능한 출혈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영 한국혈우재단 원장은 "지혈 분석은 환자의 지혈 가능성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혈우병 환자에 대한 치료 효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이며, 지혈 반응을 판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노피 배경은 대표(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제약(Pharma) 총괄 다국가 리드)는 "국내 혈우 사회에 보다 폭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자 출범한 사노피 희귀혈액질환 사업부가 5주년을 맞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하며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신약 공급을 통해 국내 혈우병 환자들이 일반인과 다름없는 활발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노피 혈우병 전문가 포럼 현장

한편, 알프로릭스(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는 반감기 연장 유전자 재조합 B형 혈우병 치료제다. Fc융합단백 기술로 혈액응고인자 9인자의 반감기를 연장했다. 2014년 FDA 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고  2017년 5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형 혈우병 환자에서의 ▲ 출혈의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 (외과적 수술 시 출혈억제 및 예방) ▲출혈의 빈도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인한 출혈성 질환이며, 응고인자 활성도에 따라 중증(<1%), 중등증(1~5%), 경증(>5%)으로 분류한다.  

2023년 기준 국내 혈우병 환자는 2,664명으로, 혈액응고인자 8인자가 결핍된 A형 혈우병 환자가 1,824명(68.5%)으로 가장 많으며, 혈액응고인자 9인자가 결핍된 B형 혈우병 환자는 472명(17.7%)이다.  

혈우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관절병증으로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56.1%, B형 혈우병 환자의 35.9%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경험한다.  세계혈우연맹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요법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