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에 IT 도입 평균 17년, 갈수록 빨라져...모든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적용 될 것"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진과 경쟁이 아닌 도움... 환자 위해 자동화 必 의료 AI 적용, 먹는 것부터 배설까지 순환 구조 된다 알레스테어 어스킨 에모리 헬스케어 CIO, 박승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교수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회의적이며, 평균 도입 기간이 17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결국 모든 의료 분야에 적용 될 것"
[팜뉴스=김태일 기자] 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5'에서 기조 연사로 초청된 첫 번째 기조 연사 에모리 헬스케어(Emory Healthcare) 의 CIO(최고정보책임자) 알리스테어 어스킨(Alistair Erskine) 과 '스마트 변기'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박승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교수를 통해 헬스케어의 IT 도입에 대한 적용 사례와 미래 전망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알리스테어 어스킨 CIO는 우선 병원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기기와 의료기기가 결국 모든 의료에 적용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이 협진을 통한 오케스트라를 연주를 하는 것처럼 컴퓨터나 AI로 행해지는 모든 것을 자동화해야 한다"라면서 "환자를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AI를 조심스럽게 활용해야 한다는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환자의 치료와 관련된 직접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부터 접근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작하고 있는 부분은 환자와 의사와의 대화를 진료기록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환자의 낙상을 예방하는 기능, 엑스레이에서도 AI 분석 후 진단하는 방식 등이 활용되고 있다"라면서 "기대하는 것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면서 더 많은 환자를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민 교수도 결국 스마트 기기를 통해 건강 관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상시 감시가 가능하도록 발전하고 있다"라면서 "스마트 변기가 그중 하나로 매일 채혈을 할 수 없다 보니 변을 통해 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나사와도 업무를 진행 중이며 일론 머스크의 화성 탐사에서도 건강관리는 결국 스마트 기기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모든 분야는 IT기술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이다. 그동안 IT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수적인 접근으로 아직 많은 규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알리스테어 어스킨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데 늦어지는 이유 중 기술 도입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해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안타깝지만 헬스케어 신기술이 의료보건 산업에 도입되는 데는 평균 17년이 소요된다"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가 진행 중이며.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치매 진단에 대한 시스템 등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17년까지는 안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고, IT 기술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라며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스마트 변기는 50년 전부터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의료기기로는 허가로 접근이 쉽지 않고 컨슈머 제품으로는 기능적인 제한이 있어 접근하기에도 쉽지 않다"라면서 "간단한 제품이라도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관련된 내용 이외에는 불법 진료였다. 미국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원격 진료가 가능하다 보니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었다"라면서 "현재 스마트 변기 등은 잠재력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스마트 시티 등 규제 샌드를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갈 길 먼 한국 AI 도입
알레스테어 어스킨은 "새롭게 떠오르는 한국 AI 기업에 대해 정확하게 아직 떠오는 기업은 없다"라면서 "여러 기업들이 임상시험과 관련 있는 자를 찾는다거나 수술실에서 적합한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함께 한국 AI 기업들의 갈 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영상진단 등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교수는 "당뇨병 환자를 예로 들며 가장 중요한 문제인 식습관부터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현재 스마트 냉장고를 시작으로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변기 등을 활용해 배설까지 순환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면서 "비뇨기과, 소화기내과, 부인과까지 커버가 가능해지는 구조지만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로 적용이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AI 기술이 규모의 경제를 위해 대규모로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아직 규제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승민 교수는 의료진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도움을 주는 기능"이라면서 "모은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큐레이션을 하는 역할로 결국 모든 의료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