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늘어나는 돌발성 난청, 한의학적 접근은?
스트레스·소음 환경이 만든 돌발성 난청,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 한의학적 치료, 전신 균형을 고려한 접근으로 회복과 재발 방지 도모
[팜뉴스=우정민 기자]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난청이나 이명이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소음 환경과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으로 인해 연령에 관계없이 난청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은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며칠, 혹은 단 몇 시간 만에 한쪽 귀의 청력이 저하되며, 심한 경우 양쪽 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개 귀가 먹먹해지거나 일상적인 대화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며, 삐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돌발성 난청은 빠르게 치료를 받을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초기 증상을 단순한 귀 먹먹함 정도로 가볍게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력 회복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우 기저 질환이 뒤늦게 발견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난청과 같은 귀 질환은 단일한 원인보다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한의학에서는 귀를 신체의 일부로만 보기보다는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환경적인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인 치료 접근법을 활용한다. 단순히 귀 자체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균형을 조절하며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기능과 구조, 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펴 신체 내 균형을 고려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개인별로 난청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 개선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돌발성 난청 치료에는 교정요법, 한약요법, 운동요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교정요법은 귀 질환과 관련된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한약요법은 전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귀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운동요법은 개인별 맞춤 처방을 통해 신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돌발성 난청 치료는 단순히 청력 회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와 전신 건강 증진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는 음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장시간 소음에 노출된 경우 일정 시간 조용한 환경에서 귀를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글. 빛과소리 하성한의원 이동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