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만리] SGLT-2·DPP4 오리지널 명성 그대로, 당뇨 복합제 큐턴
제2형 당뇨 혈당 관리 위해 조기 병용 권고 메트포르민 병용 강력한 HbA1c 감소 효과
[팜뉴스=김민건 기자] 아스트라제네카는 당뇨 치료제 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제약사다. DPP-4 성분과 SGLT-2억제제 기전 오리지널은 당뇨 치료제 중에서 손꼽히는 제품이다. 각각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두 품목은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혈당 강하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당뇨 치료제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약이다.
지난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리지널 당뇨 치료제 명성을 이어갈 새로운 2제 복합 단일제를 선보였다. 포시가와 온글라이자를 하나로 합쳐 더욱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바로 올해 국내 출시 3주년을 맞은 큐턴(삭사글립틴5mg/다파글리플로진10mg)이다.
큐턴은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개량신약'과 달리 오리지널과 오리지널을 합쳐 만든 또 다른 오리지널 제품이다. 메트포르민과 병용 시 저혈당 위험 증가 없이 더욱 강력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를 보여 아스트라제네카 당뇨 치료 계보를 이어갈 '오리지널 복합제'로 기대하고 있다.
큐턴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당뇨 환자 통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21년 220만 명에서 2022년 370만 명으로 67% 증가했다. 당뇨 환자 중 당화혈색소 관리 목표 수치인 6.5%에 도달한 경우는 25% 수준으로 2011년 이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큐턴과 같은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가지는 각기 다른 기전의 복합 단일제가 새로 등장한 배경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2024년 미국당뇨병학회(ADA)는 '환자 개개인의 치료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조기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2023 대한당뇨병학회 진료 지침도 '제2형 당뇨 약물 치료 시 혈당 조절 실패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이거나 목표 당화혈색소보다 1.5% 이상 높은 경우 조기 병용요법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제2형 당뇨의 목표 혈당 수치 도달을 위해 조기 병용요법을 권고한 것은 지난 10년 간 당뇨병 조절률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당뇨 진단 초기 약물 용량을 순차적으로 증량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단, 조기 병용 전략으로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장기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는 방향성이다.
▶ 순차적 병용요법 대비, 초기 3제 병용요법 유효성 확인
최근 발표된 TRIPLE-AXEL 연구는 당뇨 진단 초기부터 3제 병용요법을 하는 것이 순차적으로 병용요법을 하는 것에 비해 목표 당화혈색소(HbA1c) 수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큐턴+메트포르민 병용군은 연구 104주차 저혈당, 체중 증가 ,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 없이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에서 조기 병용요법과 순차적 병용요법 간에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 104주차 시점에 저혈당, 체중 증가,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 없이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초기 3제 병용요법에서 39%, 순차적 병용요법에서 17.1%로 초기 3제 병용군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 56주와 104주에 저혈당, 체중 증가,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 없이 당화혈색소(HbA1c ) 7.0% 미만 달성 환자와 56주에 당화혈색소(HbA1c ) 6.5% 미만 도달 환자 비율 또한 초기 3제 병용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6주차 시점에 초기 3제 병용요법 환자군에서 당화혈색소(HbA1c ) 7.0% 미만 도달 환자군은 68.2%,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 도달 환자군은 52.3%였다. 순차적 병용요법군은 각각 26.1%, 19.6%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104주차 시점에서도 당화혈색소(HbA1c ) 7.0% 미만 도달 환자군은 63.4%,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 도달 환자군은 39%로 순차적 병용요법 환자군(24.4%, 17.1%)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약물 중단 없이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했다는 것은 당뇨 치료에서 유의미한 의미가 있다. 당뇨는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큐턴을 통해 오랜 기간 약물 치료를 받았음에도 중대한 부작용 없이 당화혈색소 관리가 가능했다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당뇨 치료 목표인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
▶검증된 오리지널의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
큐턴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하는 3제 요법은 메트포르민만 사용했을 때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삭사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을 각각 메트포르민과 병용한 2제 요법군과 비교 평가에서 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24주차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7% 미만(HbA1c<7%)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큐턴+메트포르민 3제 병용에서 41%,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 18%,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서 22%로 각각 나타난 것이다.
24주 차에 기저치 대비 조정된 평균 당화혈색소(HbA1c) 변화는 큐턴+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 -1.5%,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 -0.9%,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 -1.2%로 나타났다.
큐턴+메트포르민 투여군은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각 병용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유의하게 더 많이 감소시켰다. 이는 DPP-4와 SGLT-2 기전을 복합한 큐턴의 효과를 보여준다.
또한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당화혈색소(HbA1c) 감소를 확인했다.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한 치료군, 대조군에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 위약을 추가한 경우 24주차 시점에서 큐턴+메트포르민 병용군은 위약군(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 대비 평균 당화혈색소(HbA1c)가 더 많이 감소(−0.82 vs. −0.10%, P<0.0001)했다.
더 많은 환자가 HbA1c 7% 미만에 도달했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체중 변화에서 다파글리플로진 추가 병용군이 위약군 대비 더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