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건강검진, 안저검사로 눈 건강 반드시 챙겨야

안저검사로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 주요 실명 질환 조기 발견 가능 간단한 검사로 눈 건강 지키고 실명 예방 가능성 높여 삶의 질 향상

2025-01-13     우정민 기자
사진. 천현철 대표원장

[팜뉴스=우정민 기자] 남편과 카페를 운영 중인 박 씨(여성, 49세)는 최근 급격한 시력 저하로 안과를 찾았다. 박 씨는 7년 전 노안이 시작된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기본 건강검진만 받아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안저검사를 받은 박 씨는 녹내장을 진단받고 즉시 치료를 시작했다.

박 씨의 사례는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기저질환이 없는 한 안과를 거의 찾지 않으며, 40대에 접어들면서 노안을 경험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건강을 점검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건강검진 항목에는 시력 검사, 색맹 검사, 안압 측정 등 기본적인 항목만 포함되어 있어, 안저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는 별도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저는 안구의 바닥을 뜻하는 용어로, 망막과 신경 조직 등 눈의 가장 중요한 구조물들이 위치해 있다. 안저검사는 망막, 시신경 유두, 황반, 맥락막 등을 관찰하여 안과 질환은 물론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다.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 주요 실명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에서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나 조기에 진단해 꾸준히 관리하면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 합병증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 장애를 유발하며,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안저검사는 간단하면서도 눈 건강을 지키고 실명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동공을 통해 안구 내부 구조물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복 유지나 약물 복용, 채혈이 필요 없고 통증도 없다. 또한, 검사 시간은 약 1분 내외로 매우 간단하게 끝난다.

국내에서는 아직 안저검사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으며, 건강검진에서 포함되는 안저 사진 촬영은 망막 이상 소견을 선별하는 수준에 그친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 의료진의 검사가 필요하다.

눈 건강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해를 맞아 정밀한 안저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눈 질환을 예방하며 밝은 한 해를 준비하길 바란다.

글.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