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염 치료 늦으면 불임 위험 커져...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

증상 미약해 방치하기 쉬운 요도염, 합병증 위험 높아 정확한 진단과 항생제 치료로 재발·불임 예방 가능

2025-01-06     우정민 기자
사진. 이종우 원장

[팜뉴스=우정민 기자] 요도염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요도염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요도염을 일으키는 균이 임질균(임균)이 아닌 다른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원인균으로는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나 곰팡이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도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데, 감염 시 증상이 미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파트너에게 전파시키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특히 증상이 경미해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를 시도하면서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요도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 전립선염, 요도협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부고환염은 정자의 이동 경로를 차단해 불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도협착은 소변 배출이 어려워져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염, 자궁내막염, 골반염(PID)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골반염은 나팔관을 손상시키거나 막히게 만들어 불임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자궁 외 임신, 만성 골반통과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요도염 치료는 정확한 원인균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초기에는 소변 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후 특수 염색 검사나 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감별하고, 최근에는 PCR 검사를 통해 더욱 정밀하게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균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원인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가장 흔한 원인균인 클라미디아에 대한 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이와 동시에 임질균에 대한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재검사를 통해 완치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치료 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고 파트너 역시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그로 인한 합병증은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임, 만성 골반통, 전립선염 등 일생 동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정확한 치료가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글 : 골드만비뇨의학과 동탄점 이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