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실천과 변화로 기적을 만드는 제약사, 다이이찌산쿄 '진심 ESG'

너와 나를 잇는 ESG 활동, 제약기업이 변화 이끌어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초등학교서 CPR 교육 세비카 1정 처방 1원 적립, 심장병 아동 118명 지원

2024-11-13     김민건 기자

[편집자 주] 초저출생·초고령화 시대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성과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경영 전략이 됐다. 인류 건강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이 제약산업에 맡겨졌다. 이번 특집 기획에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보이는 의료 접근성 확대, 환경 지속 가능성, 포용적 조직 문화 구축 등 전방위적 ESG 활동을 조망한다.

[팜뉴스=김민건 기자] 다이이찌산쿄는 제약기업의 진심을 담아 ESG 활동을 전개 중이다. '너와 나'를 잇는 ESG 활동이 대표적이다. 환자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고 있는 다이이찌산쿄 ESG는 직원 참여와 전문성 활용,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기여, 지속적 지원과 장기적 영향력이라는 특징으로 요약된다. 

이를 토대로 하는 한국다이이찌산쿄 ESG 활동은 기업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 이상으로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속 가능할 발전이라는 가치를 만들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15년 제약업계 최초로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취득, 매년 초등학교에서 교육하고 있다.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제약기업 '진심(眞心)' 

한국다이이찌산쿄 전 임직원은 심폐소생술 강사로 활동 중이다. 지역사회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건강과 생명을 가치로 하는 제약기업 핵심 역량을 사회 공헌 활동으로 연결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5년 제약업계 최초로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직원들은 매년 창립기념일에 서울 내 초등학교에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교육한다. 2016년부터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익힌 학생과 시민은 총 3374명에 이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급성심정지 환자는 지난 10년간 25%(병원 밖 급성심장정지 발생: 2012년 2만8823건 → 2022년 3만5018건으로 증가) 이상 증가했다. 이에 지난 2014년 학교보건법을 개정해 초등학생 대상 안전교육을 의무화 했다.

하지만, 자격을 갖춘 강사가 부족하고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낮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볼면 한국(26.4%)은 미국(50.2%)이나 영국(70%)이나 턱없이 부족하다.

심폐송새술 교육을 받고 강사 자격을 취득한 한국다이이찌산쿄 직원 

한국다이이찌산쿄는 국내 실정을 고려해 진심 캠페인을 기획했다. 전 직원에게 대한심폐소생협회의 일반인 강사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일반인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할 수 있는 강사 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전문 강사가 되려면 심폐소생술 기본 교육 3시간, 필기·실기 시험을 포함한 강사 심화 과정 1.5일, 타 기본교육 참관까지 총 3단계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다이이찌산쿄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에 투입한 시간만 총 2500여 시간에 달한다. 매년 신규 입사자가 들어오면 동일한 방식으로 자격증 취득 과정을 진행하며, 최소 1년에 2번씩 강사로 활동하며 자격증 유지에 힘쓰고 있다.

▷암 환자에게 중요한 혈소판 헌혈, '노란헌혈' 캠페인 가치

혈액암 환자 2명 중 1명, 고형암 환자 3명 중 1명은 치료 과정에서 혈소판감소증(Chemotherapy Induced Thrombocytopenia, CIT)을 경험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혈소판 수혈이다. 국내에서 기증되는 헌혈량 1/3 이상, 혈소판량 70% 이상이 암 환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항암 치료 환자는 수혈 혈소판 제제가 선명한 선황색을 띈다는 점에 착안해  '노란헌혈 캠페인'을 하고 있다. 암 환자를 위한 혈소판 헌혈 중요성 인식 제고와 헌혈량 증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다이이찌산쿄 노란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
한국다이이찌산쿄 노란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

암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헌혈 가능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어 혈액과 혈소판 수급이 점차 불안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헌혈량이 급감했고, 장기적으로도 저출산으로 발생한 인구 절벽은 '혈액 절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16~19세 헌혈은 2013년 106만 건에서 2022년 46만 건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 수혈하는 혈소판 제제는 보관 기간이 짧다. 적혈구는 채혈 뒤 35일, 혈장은 냉동 보관 시 1년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혈소판은 보관 기간 5일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재고량이 부족한 혈액 제제인 혈소판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노란헌혈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인 헌혈에 참여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직접 나서 혈소판 헌혈 수급 문제를 알리고 헌혈 동참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병 어린이 118명이 다시 뛸 수 있게 만들다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실천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사회 참여 활동은 지난 2008년 시작한 '세비카 사랑나눔 캠페인'이다. 고혈압 치료제 세비카 1정을 처방할 때마다 회사가 1원을 적립해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한다. 

한국심장재단에 전달된 기부금은 저소득계층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사용한다. 올해 3월 기준,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사랑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난 15년 간 총 4억 20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기부해 118명의 어린이들이 더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CSR 가치는 "참여와 실천"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한국다이이찌산쿄 CSR 등 활동의 가치는 임직원들의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 참여를 지향하는 데 있다"며 "심폐소생술 시행률, 혈액 수급난 등한국 사회가 당면한 꼭 해결해야 하는 건강·보건 사안을 직원 '참여'를 통해 조력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주체가 되는 기부, 후원과 같은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지역사회 건강에 기여하는 제약회사 일원으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명을 가지고 공익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