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헬스케어 산업을 넘어 ESG 리더를 향하는 글로벌 제약사 MSD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한 4가지 핵심 가치 글로벌 ESG 전략 기반, 한국형 활동 전개

2024-11-11     김민건 기자

[편집자 주] 초저출생·초고령화 시대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성과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경영 전략이 됐다. 인류 건강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이 제약산업에 맡겨졌다. 이번 특집 기획에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보이는 의료 접근성 확대, 환경 지속 가능성, 포용적 조직 문화 구축 등 전방위적 ESG 활동을 조망한다.

[팜뉴스=김민건 기자] MSD(Merck & Co., Inc., Rahway, NJ, USA의 상호))는 1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선도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MSD는 제약 기업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의료 접근성 향상 ▲직원 웰빙 ▲지속 가능한 환경 ▲윤리와 가치를 선정하고 ESG 활동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목표다.

한국MSD는 글로벌 전사적인 ESG 노력에서 나아가 한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고민과 행동

MSD는 혁신 의약품과 백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 향상 (Access to Health)이다. 전세계 보건 의료 전문가, 정부 기관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의약품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닿을 수 있게 건강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프로그램이 'MSD for Mothers'다. 임신과 출산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없는 건강한 세상을 위해 국제기구 UN과 함께 산모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MSD for Mothers 프로젝트

MSD는 2011년부터 10년 동안 산모들이 보다 좋은 시설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고, 산모 건강 인식을 제고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65개 지역에서 약 2080만 명의 여성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

멕티잔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회선사상충증으로 실명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국가에 치료제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49개국에 44억 개 이상의 치료제를 전달했다. MSD는 "이를 통해 많은 국가에서 회선사상충증으로 인한 실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SD 멕티잔 기부 프로그램

MSD 매뉴얼은 의료 정보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MSD는 1899년 이래 의료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합 의학 자료로 MSD 매뉴얼을 제공 중이다. 한국어로도 MSD 매뉴얼을 제공해 글로벌 의학 지식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 이후 16년 간 '러브 인 액션'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MSD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봉사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수많은 이웃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MSD 러브 인 액션 자원봉사 프로그램

 

▷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다양성 문화

MSD는 직원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신념 아래 직원들은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받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MSD는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가치 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 문화를 추구한다.  직원 주도의 DE&I 문화 조성을 위해 DE&I 위원회를 운영하는 이유다.

DE&I 위원회는 한국에서 다양성 의미를 반영해 '여성 네트워크(Women’s Network)', '세대 네트워크(Next Generation Network)', '장애인 인식 개선 네트워크(capABILITY Network(cAN)' 등 소 위원회를 만들어 직원들이 DE&I 문화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한국MSD 구성원을 보면 다양성 그 자체를 볼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직원 490명 중 여성 직원 비율은 약 63%다. 여성 임원의 비율은 약 46%이며, MZ세대 비율은 약 71%다. MSD는 "성별과 세대 등 구분없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는 궁극적으로 우리 서비스와 제품을 전달하는 고객, 그리고 환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MSD의 중요한 문화다"고 설명했다.

한국MSD가 중점으로 추구하는 ESG 활동 영역

한국MSD는 변화하는 업무 환경과 생활 방식을 반영, 사무실과 집 등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직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업무 방식 '하이브리드 워크 모델'이다.

직원들은 월 10회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으며, 핵심 협업 시간(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을 포함해 하루 8시간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다.

한국MSD는 직원 건강 관리 제도를 통해 매년 직원과 직원 가족(1인) 대상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정서적 안정을 위한 가족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직원 웰빙을 지원하는 명상 어플리케이션 Calm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책임

한국MSD는 지구를 위한 책임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있다고 본다. 환경 지키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소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재생산 에너지 확대 등 명확한 목표를 설정, 인류를 질병에 노출시키고 깨끗한 공기와 물에 대한 접근성을 악화시키는 기후 변화 같은 공중 보건 위협에 맞서고 있다.

MSD는 오는 2025년까지 탄소 중립 및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목표도 설졍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 향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 설계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 감소 등 세 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MSD는 업사이클링 기업 우시산과 협력을 통해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기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인식 제고 활동 일환이다.

한국MSD는 "최근에는 종이와 자원 절감을 통한 ESG 경영 일환으로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와 에멘드 IV주(포스아프레피탄트 디메글루민염)에 e-라벨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에도 참여 중이다"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  e-라벨 시범사업

▷투명한 기업이 되기 위한 윤리와 가치

MSD는 직원, 환자, 고객, 유통 및 공급업체, 주주 등 전 세계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투명하고 높은 수준의 윤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MSD 전세계 직원은 매년 99%의 Code of Conduct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교육은 26개 언어로 제공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새로운 위험을 파악해 새로운 규정 및 개정된 교육 자료를 배포한다.

한국MSD는  ▲윤리 및 컴플라이언스의 올바른 이해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Business Practice Champion Network, ▲구성원들의 기본 행동양식과 규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Business Foundation Week, ▲윤리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직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Speak-up 기업 문화를 지원하는 Ethic Ambassador를 운영하고 있다.